제311장
김서하가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지만, 정은지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왜 도망가야 해요? 난 저 사람들이 전혀 안 무서운걸요.”
김서하는 그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이 여자... 정말 미쳤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목숨을 걸고 레이싱을 즐기는 사람이니 이런 상황에서 겁낼 리 없다는 것이 이해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만약 그녀가 다치기라도 하면, 김서하는 평생 자괴감이 시달릴 것 같았다.
그 생각이 들자, 김서하는 그녀의 손을 잡아끌며 말했다.
“따라와요. 우선 여기서 나가요.”
그러던 순간, 사람들 사이에서 끔찍한 비명이 들려왔다.
“으악!”
모두가 놀라 고개를 돌리자, 그 순간 온우현이 무표정한 얼굴로 두목의 팔을 부러뜨리고 있었다.
두목은 고통에 찬 얼굴로 소리쳤다.
“형님! 잘못했습니다!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두목은 눈물을 흘리며 연신 빌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온우현은 빠르게 움직여, 순식간에 그 주변의 모든 덩치 큰 남자들까지 쓰러뜨렸다.
현장은 금세 비명으로 가득 찼다.
김서하와 백주헌을 포함한 모두가 그 장면을 보고 멍하니 서 있었다.
온우현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마치 신이라도 본 듯한 경외심으로 가득했다.
정은지는 몇 번이나 제자리에서 깡충깡충 뛰더니, 온우현의 곁으로 달려가서 아주 자연스럽게 칭찬했다.
“와! 코치님! 방금 진짜 멋졌어요!”
그러고는 한 박자 쉬고 덧붙였다.
“도와줘서 고마워요.”
온우현은 그녀의 말을 듣고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정은지는 더욱 활짝 웃으며 김서하와 백주헌을 바라보며 물었다.
“다친 데는 없는 거죠?”
백주헌을 비롯한 사람들은 다들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김서하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저... 조금 창피할 뿐이지...’
그때 임지현이 사격장의 보안 요원 몇 명을 데리고 들어왔다.
임지현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보안요원님들, 이 사람들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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