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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장

지금 김서하는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거칠게 보이는 무리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상대방은 그들에게 자리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중이었다. “야, 그냥 자리를 비켜주는 게 좋을 거야. 맞고 싶지 않으면!” 말을 하는 사람은 덩치가 크고 흉악하게 생긴 데다가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아 깡패 같았다. 그러나 김서하는 김씨 가문의 작은 도련님으로, 어릴 때부터 반항적이고 거칠게 살아왔기에 아무도 그를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 그 때문에 눈앞에 있는 폭력적인 깡패도 그를 겁줄 수 없었다. 김서하는 냉소를 지으며 경멸스럽게 말했다. “네놈들이 대체 뭘 믿고 까불어? 내 앞에서 함부로 까불다간 큰일난다.” “이 자식이, 더 까불어 봐?” 상대방도 화가 난 듯 더욱 거칠게 말했다. 정은지는 그들을 보며 문득 생각났다. 저 사람들은 평소 싸움질로 유명한 패거리였다. 만약 싸우게 된다면, 사람이 죽진 않더라도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질 것 같았다. 김서하처럼 매일 밖에서 어슬렁거리는 멋에 사는 사람이 병상에 누워지내야 한다면, 아마 참기 힘들 정도로 괴로울 것이란 생각에 정은지는 이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임지현도 김서하를 알아보고는 깜짝 놀라 말했다. “은지야, 저 사람 그날 너랑 레이싱했던 사람 아니야?” “맞아, 그 사람이야.” 정은지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온우현은 그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은지 씨가 저런 불량배들과도 아는 사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정은지가 온우현을 바라보며 부탁했다. “코치님, 혹시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 친구가 곤경에 빠진 것 같아서요...” 온우현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김서하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 파란 옷 입은 친구 말하는 건가요?” “맞아요.” 정은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도와주면 어떻게 보답할 건데요?” 온우현은 갑자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정은지는 순간 당황했다. 온우현은 곧 평소처럼 차분한 얼굴로 돌아오며 말했다. “장난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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