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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장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정은지는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여준수가 운전하는 차 옆 좌석에 앉을 때도 정은지는 쫑알쫑알 말을 멈추지 않았다. “준수야, 나 오늘 아침 잘했지?” 여준수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올라간 입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했다. 그녀의 변화는 눈에 띌 정도였다. 아니 어쩌면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젯밤 그녀가 평생 여준수의 아내가 되겠다는 말에 여준수는 아직도 가슴이 설렜다. 하지만 또 모든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지금이 꿈속은 아닌지, 눈을 뜨면 모두 사라질 허상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 정은지를 학교로 바래다주고 여준수는 회사로 향했다. 사무실에 도착한 지 얼마되지 않아 고승준이 산더미 같은 문서를 들고 그를 찾아왔다. “준수야...” 고승준은 오늘 여준수의 기분이 퍽 좋다는 걸 빠르게 눈치챘다. 여준수는 어느새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역시 정은지 한 사람만이 얼음 같은 사람을 녹여 미소를 짓게 했다. 그 생각에 고승준은 입을 삐죽였다. “이준 그룹의 대표라는 사람이 여자 하나에 헤벌쭉해서는. 너도 참 답이 없어.” 여준수는 못 들은 척 고개를 들어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고승준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큰일은 아니고 현영이 돌아왔어.” 그 순간 사무실 공기가 얼어붙었다. “왜 돌아온 거야?” 여준수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알면서 물어?” 고승준은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너 때문에 돌아왔겠지. 그 애는 모두 널 위해 움직이잖아. 네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고승준의 말에 여준수의 얼굴이 점점 더 얼어붙었으며 차가운 시선이 고승준을 향했다. 고승준은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들고 항복했다. “아 알겠어. 내가 잘못했어...” “사실 해외 영업부에 문제가 생겼거든.” 고승준이 바로 진지한 얼굴로 바뀌더니 손에 쥔 문서를 여준수의 책상 위로 올렸다. “해외 지사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누군가 악의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건지 회사 중요한 정보들이 유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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