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장
그 시각 파티장.
여준수는 부모님과 함께 각계 유명 인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다.
그리고 여준수를 본 거의 모든 사람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시 듣던 대로 준수한 외모에 젊고 유능한 인재이십니다!”
“여 대표님, 이렇게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다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우리 집 녀석은 매일 밖에서 무얼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네요!”
사람들의 칭찬에 여준수는 예의상 미소를 지을 뿐 입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옆에 있던 여해진과 조설현은 아들 칭찬에 기분이 좋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과찬입니다. 준수가 어렸을 때부터 경영에는 남다른 재능이 있어 이렇게 가문의 기업을 잘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맞장구를 치며 대답했다.
“그럼요. 여 대표님의 경영 철학은 저희도 본받아야 할 곳이 많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이준 그룹과 협업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그러자 여해진과 조설현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씨 가문의 기업경영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준수에게 경영권과 결정권을 넘겼고 사업상 결책도 모두 여준수의 몫이었다.
그때 여준수가 나서서 예의를 차리며 답변했다.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당연히 귀사를 우선으로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준수의 말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우선권을 가져왔고 앞으로의 발전과 협업에 여지를 남겨주었다.
그러자 상대방은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여씨 가문의 도련님은 사업적인 두뇌가 비상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다루는데도 도가 텄다고 생각했다.
여준수는 그렇게 계속 손님들을 맞이하며 잔을 기울였다.
그리고 어느새 반 시간이 지났지만, 정은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여준수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자기도 모르게 술잔을 놓고 정은지를 찾으러 갔다.
하지만 아까 정은지가 앉아 있던 소파에는 정은지 대신 한아진이 앉아 있었다.
여준수는 두리번거리며 정은지를 찾아봤지만 어디서도 그녀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아진을 보며 물었다.
“아진 씨, 은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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