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장
정은지와 여준수는 여전히 춤에 취해, 서로에게 취해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며 춤을 췄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손님들은 두 사람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선남선녀가 따로 없네요! 천생연분이에요.”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한아진은 더 무섭게 정은지 쪽을 노려봤다.
‘선남선녀? 천생연분?’
‘그렇게 어울린다고? 내가 두 사람을 갈라놓으면?’
한아진은 또다시 음침한 미소를 지었다.
...
음악은 점점 후렴을 향해 달려갔고 첫 번째 곡이 서서히 막을 내렸다.
정은지는 지친 표정으로 말했다.
“준수 씨, 나는 옆으로 가서 조금 쉬고 있을게.”
여준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정은지를 옆 소파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담담히 말했다.
“은지야, 잠시 여기서 쉬고 있어. 오늘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나는 손님 접대를 하고 있을 테니 다 쉬면 나한테 와.”
“알겠어.”
정은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눈빛으로 뒤돌아가는 여준수를 배웅했다.
그때 마침 정은지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정은지는 손으로 배를 만지며 조금 출출한 것 같아 디저트와 음료가 있는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테이블에 있는 음식을 한 바퀴 훑어보고 작은 초코케이크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다. 달콤한 초코맛이 온 입안을 감돌았다.
그때 정태성이 전미현과 정희수를 데리고 정은지 쪽으로 걸어왔다.
정태성은 정은지를 바라보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칭찬했다.
“보배 딸, 오늘 정말 잘했어!”
정태성은 원래 자기 주관이 강하고 너무 곱게 자란 정은지가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고 괜히 파티를 망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기특하게도 이렇게 큰 선물을 준비해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태성은 정은지가 정말 많이 노력했고 성격도 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비행기 그만 태워. 난 여씨 가문 며느리로서 당연한 일을 한거야.”
정은지가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솔직히 자신이 그렇게 큰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강순자가 기쁘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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