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장
한참을 달린 정은지와 김서하는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멈춰서 헐떡이며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이제 괜찮을 거예요. 잠깐 쉽시다.”
이렇게 말하며 정은지는 근처에 있는 돌 하나를 찾아 앉았다.
김서하도 가슴을 움켜쥐며 숨을 몰아쉬다 그 옆에 앉았다.
그러고 나서 약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정은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괜찮아요?”
아까 도망치는 도중 정은지는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 꽤 세게 바닥에 쓰러졌었다.
정은지는 아픈 무릎을 감싸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김서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뒤에서 쫓아오던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 무작정 달렸더니 그들은 어느새 풀이 우거진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사방은 말라버린 풀들로 뒤덮여 있었고 주위는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김서하의 핸드폰에 조금 배터리가 남았기에 아주 희미한 빛이라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지금 어디에 있는 거죠?”
정은지는 혼란스러운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나라고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뛰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죠.”
김서하는 억울한 듯 대답했다.
두 사람은 그저 그렇게 길을 잃은 상태였다.
“이렇게 어둡고 험한 곳에서 은지 씨까지 다친 상황인데... 그냥 돌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김서하는 자신의 소중한 차를 여전히 마음에 두고 있는 듯 말했다.
“안 돼요!”
정은지는 즉시 반대했다.
“지금도 저 사람들이 우리를 찾고 있을지 몰라요. 지금 나가면 죽으러 가는 거랑 마찬가지라고요.”
“하지만...”
김서하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차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좋아요. 그럼 어떻게 할 건데요?”
결국 그는 체념하며 물었다.
정은지도 사실 답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나가는 것은 확실히 안전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다리가 아픈 것을 참고 일어나 주변을 살폈다.
그때, 저 멀리 어둠 속에 검은 동굴 같은 것이 보였다. 정은지는 그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으로 가봅시다.”
10분 후, 두 사람은 그 동굴 안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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