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그래서 옆에 앉은 동기들에게 물었다.
“정은지는?”
“주인공은 화장실에 손 씻으러 갔어. 아마 곧 돌아올 거야.”
그 말에 한아진과 고하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정은지가 화장실을 다녀온다는 말을 단 한 치도 의심하지 않았다.
고하준은 속으로 어떻게 정은지에게 상황을 설명하면 자신을 오해하지 않을지 계속 고민했다.
...
룸에서 나온 후 정은지는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여준수는 아까 옆 방으로 들어가고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구석에 자리를 잡고 여준수를 기다렸다.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정은지는 동기 한 명이 지나갈 때마다 빠르게 옆으로 몸을 비켜섰다.
그리고 동기가 룸으로 들어가면 다시 고개를 빼꼼히 빼 들고 주변을 살폈다.
이 모습은 마치 스파이가 되어 비밀 미션을 완수하는 것 같았다.
기다리는 동안 정은지는 킹스 가든을 쭉 훑어보았는데 한아진의 안목 하나는 정말 인정할 수 있었다.
킹스 가든은 그 이름대로 왕실과 같은 화려함을 자랑했다.
게다가 방음을 아주 철저히 했는지 룸 밖에는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이곳에서 남녀가 서로를 끌어안고 비밀 얘기를 주고받는 걸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진진했다.
그렇게 정은지는 그 자리에서 여준수를 한참이나 기다렸다.
그런데 여준수는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벌써 30분이나 지났으나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정은지는 마음이 급해졌다.
‘대체 뭘 하는 거야?’
그렇게 시간은 천천히 흘렀다.
거의 1시간 넘게 기다렸을 무렵 문이 열렸다.
여준수는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고 그와 함께 다른 사람들도 함께 나타났다.
그들은 서로 예의를 차리고 반듯하게 인사를 했다.
처음에는 서로를 바래다주겠다며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같이 어디론가 향했다.
정은지는 이 아저씨들이 여준수의 사업 파트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들은 여준수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으나 다들 여준수에게 굽신거렸다.
이 점을 보아 여준수의 지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준수는 그들은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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