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하나...”
방우혁이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하... 진짜 잘난 척하네? 자기가 대단한 줄 아나 보지?”
근육질의 체격을 가진 남학생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비웃듯 말했다.
이름은 주금영, 육상부 에이스로 매일 훈련을 받기에 몸이 탄탄했다.
“둘...”
방우혁은 주금영을 무시했다.
“더 크게 떠들자. 이 자식이 대체 뭘 할 수 있는지 한번 보자고.”
또 다른 남학생이 소리치며 일어서더니 여러 남학생들이 주금영을 따라 방우혁 앞으로 다가왔다.
“셋!”
방우혁은 읽던 소설책을 내려놓았다.
“우리가 안 닥치면 어쩔 건데? 나에게 손을 대면 양지욱처럼 너그럽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네 이빨 몇 개는 부러뜨리고 말 테다.”
주금영이 방우혁을 노려보며 도발했다.
“기회는 줬어.”
방우혁이 일어서며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일그러진 표정을 지은 주금영이 책을 집어 방우혁 얼굴을 향해 내리쳤지만 방우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른손으로 책을 쳐냈다.
그러고는 무릎을 들어 주금영의 복부를 강타했다.
방우혁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미처 반응하지 못한 주금영은 복부의 충격에 비명을 지르고 몸을 구부렸다.
방우혁은 주금영의 옷깃을 잡아 들어 올렸다.
185cm에 90kg 가까운 체구가 공중에 붕 뜬 채 꼼짝도 못 했다.
주금영을 따라왔던 남학생들은 충격에 휩싸여 몇 걸음 물러났다.
“앞으로 내 주변에서 시끄럽게 굴면 다 이 꼴 난다.”
담담한 방우혁의 말에 멀리 있던 남학생 하나가 정신을 차리며 소리쳤다.
“방우혁. 너 또 같은 반 학생을 폭행했어. 이건 담임 선생님께...”
철퍽!
말이 끝나기 전에 책 한 권이 날아와 그의 얼굴을 정확히 강타했다.
남학생은 피를 흘리더니 코를 부여잡으며 비명을 질렀다.
“더 반항할 놈 있어?”
방우혁이 교실을 둘러보며 물었다.
주금영과 그 남학생의 꼴을 본 학생들은 입을 다물었다.
이때 조수연이 일어섰다.
“방우혁. 네가 진짜 무법자라고 생각해? 반에서 함부로 날뛸 수 있을 거 같아?”
이 반에서 날뛸 수 있는 사람은 양지욱뿐이라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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