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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촌놈 등장

늙은 여우 같은 배원준은 송아영이 사람을 내놓기를 원했다. 그 녀석만 있다면 그의 맹주 자리는 확정된다. 이 일을 대화로 잘 해결할지 아니면 몸의 대화로 해결할지는 일단 사람부터 찾아내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밖에서 비참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관의 제자들이 한 명씩 날아와 바닥에 쿵 떨어지면서 산을 이루었다. 하강우가 온 것이다. 바닥에 쓰러진 도장의 제자들을 이렇게 만든 사람은 하강우였다. 유범표는 바로 흥분하더니 손가락으로 하강우를 가리키면서 소리를 질렀다. “저놈이에요! 저 촌놈이 우리 범표무관을 모욕한 것도 모자라 중해무맹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어요! 중해무맹의 사람들은 전부 쓰레기라고 하면서, 심지어 중해무맹의 맹주도 폐물이니 자기가 직접 폐물 처리하고 맹주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유범표가 말을 마치자마자 배원준은 손바닥을 들어 올려 그의 뺨을 쳤다. ‘퍼억!'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어안이 벙벙했다. 게다가 뺨을 맞은 당사자도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배원준을 보며 석연치 않은 얼굴로 물었다. “맹주님, 왜 저를...” “저 사람이 누군지 알기나 하고 말하는 겁니까? 저 사람은 하...” 유범표가 배원준을 ‘맹주'라고 부르자 하강우는 바로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전 그저 사람을 살리는 의사일 뿐이죠. 맹주님의 상처도 한번 치료했을 뿐인데 신의라고 불리기엔 한참 멀었죠.” 배원준은 바로 하강우의 뜻을 알아차리고 얼른 맞장구를 쳤다. “아니요. 신의님의 의술 실력은 이 세상 누구보다 더 뛰어나죠. 신의라고 불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요!” “맹주님, 전 송 대표님의 비서일 뿐이에요. 범표무관으로 간 건 범표님께 계약서에 따라 도장을 옮기라고 말씀드리려 간 겁니다. 이 일은 한스 그룹과 범표무관의 사적인 일이고 중해무맹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그러니 얼른 중해무맹의 사람들을 데리고 여길 떠나십시오! 추후의 일은 제가 범표님과 잘 상의해서 해결할 터이니 맹주님께서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 “신의님이 이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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