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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장 한스 그룹은 두려울 것 없거든

이소희의 말을 들은 송아영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침착하게 표정을 관리하며 이소희를 바라보더니 담담하게 물었다. “정말 이 비서가 그놈을 범표무관에 데려간 거야?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그리고 그놈이 도대체 누군데?” 이소희가 중요한 부분을 말하려고 할 때 송아영이 말을 가로챘다. 유범표는 송아영이 이소희가 진실을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을 잘 알고 있어 재빨리 끼어들었다. “이 비서가 말하고 있잖아요. 송 대표님은 끼어들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아니면 이 비서가 무서워서 어디 진실을 말하겠어요?” “알겠어요. 더 이상 끼어들지 않겠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 비서가 설명하도록 하죠. 만약 그놈이 정말 한스 그룹 사람이라면 우리 한스 그룹에서는 절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미리 말해둘게요. 우리 한스 그룹도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만약 그 사람이 정말 한스 그룹 사람이라면 중해무맹에서 그 사람을 건드릴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한스 그룹을 위해 일하는 직원인데 우리가 절대 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킬 거예요.” 여기까지 말한 송아영은 이소희를 바라봤다. “이 비서도 솔직하게 말해. 우리 한스 그룹에서는 괜히 싸움을 걸진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울 것 없거든.” 송아영의 이 말은 이소희에게 경고하는 동시에 그녀의 입장을 나타냈다. 그녀는 이소희에게 하강우를 배신하더라도 한스 그룹은 끝까지 하강우를 지킬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이소희는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송아영의 태도는 그녀가 준비한 말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하강우가 송씨 별장에 있는 걸 알고 있어 중해무맹의 힘을 이용해 송아영이 하강우를 넘기도록 하려 했는데 지금은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소희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스 그룹에 입사하고 오랫동안 송아영의 비서로 일했다. 그래서 송아영의 성격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송아영은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소희가 하강우를 배신한다면 한스 그룹과 송씨 가문을 배신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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