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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여자의 패기

하강우의 대답에 이소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바로 말을 돌렸다. “그럼 유범표는? 유범표는 자극하지 않았잖아. 그 많은 제자들을 다치게 하고 유승준까지 모욕했어. 그리고 유범표까지 때리고 완전히 적으로 돌렸지.” “이 비서님은 귀가 먹었어요? 아니면 눈이 멀었어요? 당시 상황을 이 비서님도 똑똑히 봤잖아요. 난 유범표와 잘 얘기해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유범표는 그 마음이 아니었다고요. 주먹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니 나도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유범표는 실력으로 졌고요. 그런데 그게 제 잘못이라고요?” “유범표와 잘 얘기해 보려고 했다고? 무슨 말 했는지 기억 안 나? 3일 안에 범표무관을 옮기라고 했어. 어디 그것뿐이야? 한스 그룹에 2000억 배상하라고 했잖아.” “한스 그룹은 이미 3년 전에 이사 비용을 유범표에게 줬어요. 그런데 유범표는 돈을 받고도 이사를 거부했고 심지어 한스 그룹에 2000억을 더 요구했어요. 3일의 시간을 준 것도 이미 선심을 쓴 거예요. 2000억 배상을 요구한 건 유범표가 한스 그룹에 피해를 줬으니 당연히 배상해야 한 거고요. 범표무관이 이사하지 않아서 우설거리 개발이 3년 동안 지연되었어요. 유범표 때문에 입은 손해가 어디 2000억뿐이겠어요? 유범표더러 2000억 내놓으라는 것도 이미 선심을 쓴 거예요.” “정말 고집이 세고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네.” 하강우와 말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이소희는 깨닫고 송아영을 바라보며 도움을 청했다. “대표님, 저 촌놈이 한 말 들으셨어요? 지금도 자신의 잘못을 전혀 모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잘못된 길을 계속 걸으려고 해요. 이러면 한스 그룹과 송씨 가문이 피해를 볼 거라고요. 한스 그룹과 송씨 가문을 위해서라도 대표님께서 빨리 결단을 내리셔야 해요. 즉시 저 촌놈을 해고하고 선을 그어야 한다고요.” “하 비서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송아영의 질문에 이소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송아영을 바라보더니 흥분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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