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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장 남편에게 주는 상

풉. 하강우는 입에 머금고 있던 고량주를 모조리 청화백자의 위로 내뿜었고 이를 본 이소희는 곧바로 고함을 지르며 호통쳤다. “진짜 촌놈인 티가 팍팍 나네. 자기 주량도 모르면서 한입에 이렇게 많이 마신 거야? 너 때문에 여기저기 다 젖었잖아. 심지어 한 병에 100만 원 하는 고량주를 이렇게 낭비해? 대상이 뭐든 간에 한스 그룹은 낭비하면 벌금이 두 배로 증가하는 규정이 있어. 이 고량주 100만 원 주고 샀으니까 네 월급에서 200만 원 차감할 거야.” 60만 원에 사놓고 회사에 100만 원을 청구하는 건 이소희가 자주 해왔던 짓이다. 하강우는 이소희를 무시한 채 곧바로 손으로 청화백자를 문질렀다. 찍 하는 소리와 함께 금이 갔던 도자기가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손 다치지 않게 조심해.” 송아영이 재빨리 입을 열었다. “지금 절 걱정하는 거예요?” “걱정은 무슨. 출근 시간에 다치면 내가 보험 처리해야하니까 번거로워서 그래.” 절대 하강우를 걱정하고 있다고 인정할 송아영이 아니다. “저 시골에서 살다 온 사람이에요. 산에 땔감을 구하러 가면 가시 돋친 등나무가 많거든요? 전 그걸 맨손으로 잡아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살이 두꺼워요. 고작 이런 거로 다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청화백자 표면의 유약이 벗겨지면서 안에 감춰졌던 유약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본 안인국은 두 눈을 의심했다. 그는 청화백자에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표면의 유약이 모두 벗겨진 후 하강우는 남은 고량주로 다시 청화백자를 씻었다. 이윽고 새로운 청화백자가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강우는 청화백자를 안인국에게 건네며 너스레웃음을 지었다. “안 선생님, 이 청화백자 한번 살펴보세요. 조선 시대의 것이 맞는지요?” 안인국은 얼른 청화백자를 손에 넣고 유심히 관찰했다. 색과 재질로 보아 이건 조선 시대의 것이 확실했으나 겉에 새겨진 문양을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이 청화백자는 조선 시대의 것이 맞지만 비싼 값어치를 자랑하는 보물은 아닙니다. 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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