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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장 이소희의 계략

하강우의 말에 송아영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서는 별다른 반박을 하지 못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이만 나가!” “싫어요!” 하강우는 단호하게 거절하고는 송아영 옆으로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에 송아영은 발을 들어 하강우의 의자를 가볍게 밀었다. 아주 적은 힘이었지만 의자에 바퀴가 달려 있어 하강우는 의자에 앉은 채로 사무실 문 앞까지 도착해버렸다. 송아영은 그걸 보고는 재밌다며 큰소리로 웃었다. 그때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송아영이 대답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이소희였다. 송아영은 피곤한 얼굴로 물었다. “왜 또 들어왔어?” “아까 깜빡하고 대표님께 얘기하지 않은 게 있어서요.” “뭔데?” “하 비서가 입사한 지도 이제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는데 그간 별다른 교류가 없던 탓인지 다른 직원들이 하 비서님을 많이 어색해해요. 그래서 오늘 저녁 늦었지만 작게나마 하 비서에게 환영회를 열어주면 어떨까 해요.” “환영회? 좋지. 나도 갈게.” “아니요. 대표님께서는 오실 필요 없으세요.” “왜?” “대표님은 저희의 상사잖아요. 만약 대표님이 오시면 직원들이 불편해할 거예요. 그러면 환영회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겠죠. 그러니 저희끼리 소소하게 즐길게요. 아,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는 한 그 누구도 하 비서를 괴롭히지 못할 거예요.” “네가 제일 많이 괴롭힐 것 같은데?” 송아영은 이소희의 정곡을 찔렀다. “그럼 환영회 허락하시는 거예요?” “그래. 이참에 하 비서도 다른 직원들과 안면을 트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좋지. 환영회는 이 비서가 알아서 해.” “네, 맡겨만 주세요!” 이소희는 만족한 얼굴로 사무실을 나갔다. 송아영은 이소희가 나간 후 하강우를 보며 말했다. “너도 이만 나가. 그리고 저녁에 이 비서가 널 어떻게 할 예정인 것 같으니까 조심하고.” “이 비서가 나 엿 먹이려는 거 뻔히 알면서 기회를 준 거예요?” “이런 것도 제대로 처리 못 하면 내 비서로 옆에 못 있어.” “환영회를 할 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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