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장 송아영 마음속의 저울
하강우가 쓴 방법은 제일 흔히 보는 판매 수단이었다.
그것은 바로 강매였다.
하지만 그가 선보인 강매 수단은 티가 많이 났다. 봉태무 같은 능구렁이가 속을 리가 없었다.
“최대 10억입니다. 하 비서님이 20억으로 이 옥을 사겠다고 한다면 마음대로 하세요.”
봉태무는 일단 양보하는 척하며 다른 방법을 모색하려고 안인국에게 이렇게 귀띔했다.
“만약 하 비서님도 그냥 하는 소리라면 저도 10억은 못 드려요. 하지만 저도 거래할 때는 그렇게 빡빡한 사람이 아니니 이번엔 선생님이 1억은 벌게 해드리죠. 그러니 이제는 선생님이 선택할 차례입니다. 20억의 가격으로 살 의향이 불확실한 하 비서님께 팔지 아니면 10억의 가격으로 제게 팔지 말입니다.”
이 말에 안인국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하강우가 그를 돕기 위해 일부러 가격을 올렸을 뿐 정말 살 생각은 아니라는 걸 안인국도 알고 있었다.
6억에 사서 10억에 팔면 단숨에 4억을 벌게 된 셈이니 이미 많은 이득을 본 거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생각한 안인국은 마음이 동했다. 입을 열려는데 하강우가 고개를 돌려 송아영에게 말했다.
“대표님, 돈 주세요.”
“그래.”
송아영이 흔쾌히 대답하더니 정말 돈을 이체해 주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다시 한번 화들짝 놀랐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송아영을 바라보더니 이내 시선을 하강우에게로 옮겼다.
송아영은 주견이 뚜렷한 여자로 소문나 있었다. 누구에게 휘둘릴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보잘것없는 촌놈 비서가 누구도 못해낸 일을 해낸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구워삶았길래 아무런 의심 없이 믿게 만든 것인지 궁금했다.
비록 20억이 송씨 가문에겐 아무것도 아니라지만 그래도 꽤 큰 액수였다. 어떤 사람은 살면서 평생 그만큼의 돈을 벌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송아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바로 촌놈에게 이체했다.
이소희가 먼저 반발했다.
“대표님, 20억이나 되는 돈을 그렇게 쉽게 저 촌놈한테 보내준다고요? 너무 오냐오냐하는 거 아니에요?”
“이 돈은 공짜로 주는 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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