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장 호구 잡히다
이소희는 하강우와 안인국의 사이를 이간질할 속셈이었다. 그래야 하강우 이 촌놈이 더는 우쭐대지 못할 것 같았다.
이소희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이렇게 말했다.
“촌놈이 머리를 많이 쓰긴 했네. 플라스틱을 6억이나 부른 것도 모자라 그걸 안 선생님께 팔 생각을 다 했으니. 사람들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촌놈은 이름을 날리게 되겠지. 중해에 사기꾼이 많긴 하지만 안 선생님을 감쪽같이 속인 사기꾼은 촌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테니까.”
안인국은 원래도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꾹 눌러 담으며 억지로 웃고 있었는데 이소희의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굳어졌다.
송아영은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자 얼른 앞에 나섰다.
“원석 매매도 결국에는 도박과 같아서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는 거죠. 하 비서가 매매한 원석이니 제 책임도 있어요. 안 선생님이 거신 6억은 제가 내도록 하죠. 제 비서가 조금 덜떨어지긴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영향 줘서는 안 되잖아요.”
송아영이 이렇게 말하더니 안인국에게 돈을 이체하려 했다.
“송 대표님, 저도 승부에 연연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판돈 6억은 저도 거뜬히 준비할 수 있다고요. 그리고 저는 하 비서님이 절대 저를 속일 리 없다고 믿어요. 비록 이 원석은 이미 잿더미가 되었지만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일단 하 비서님이 뭐라는지 들어보자고요.”
안인국은 그저 해보는 소리가 아니었다. 심사숙고 후 내린 결정이었다.
안인국의 직감이 그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이번에 하강우를 믿지 않으면 크게 낭패를 볼 거라고 말이다. 그리고 하강우를 믿으면 매번 생각지도 못한 이득을 얻었다.
안인국이 이렇게 말한 이상 하강우도 더는 잠자코 있을 수 없었다.
“선생님, 일단 먼저 축하드릴게요. 원래는 이 빨간 옥을 10억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태워보니 제가 잘못 봤다는 걸 발견했어요. 너무 값을 보수적으로 잡았더라고요. 이 빨간 옥이 정체를 완전히 드러낸다면 20억은 될 거예요.”
하강우의 말에 안인국이 바로 흥분했다.
“하 비서님, 장난치면 안 돼요. 이 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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