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확고한 믿음
김수호가 얼른 앞에 나서더니 안인국에게 귀띔했다.
“안 선생님, 이 원석은 그냥 보통 돌덩어리일 뿐입니다. 아무 가치가 없어요. 진해의 으뜸가는 감별사 매의 눈 봉태무 어르신께서 이미 이 원석을 감정하셨어요. 빨간 옥처럼 보이지만 사실 빨간 옥이 아닙니다. 그냥 핏빛 유리일 뿐이에요. 만약 6억을 들여서 이 원석을 산다면 본전도 못 찾게 될 거예요. 완전히 밑지는 장사라고요.”
“진해의 으뜸가는 감별사, 매의 눈?”
안인국이 봉태무를 돌아보며 허허 웃더니 말했다.
“봉태무 어르신의 이름은 저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죠. 듣기로는 어르신께 원석 매매를 하시면 하는 족족 옥이 나온다더라고요. 오늘 이 자리에 나오신 것도 원석 매매를 하러 오신 것 같은데 이미 사셨나요? 성과는 어떠신지요?”
뻔히 알면서 일부러 다시 묻는 안인국에 봉태무는 난감해졌다.
하지만 이 바닥에서만 몇 년을 구른 봉태무였기에 이런 상황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봉태무는 대범하게 인정했다.
“이미 하나 매매했는데 세게 삐끗했네요.”
“하 비서님이 매매한 원석 어르신께서 정말 보셨나요? 이 핏빛 덩어리가 빨간 옥이 아니라 유리라는 거죠?”
안인국의 질문에 봉태무가 멈칫했다. 참으로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이었다.
사실 빨간 유리라고 한 건 순전히 아무렇게나 지껄인 헛소리였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대답하지 돌려서 말했다.
“그냥 한번 쓱 훑어봤을 뿐입니다. 빨간 옥인 지 아니면 유리인지는 더 자세히 살펴봐야 알 것 같네요.”
“그러면 어르신께서 자세히 한번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안인국이 그 원석을 봉태무에게 건네주었다.
봉태무가 원석을 받아 가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이 원석은 유리가 아니라 빨간 옥입니다. 하지만 색감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중급의 색감이라고 해야겠네요. 그리고 무늬로 보면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아요. 기껏해야 손톱만 한 크기일 겁니다. 색감과 크기를 종합해 봤을 때 빨간 옥이 나온다 해도 겨우 2,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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