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장 오늘 너 아니면 나, 둘 중 하나는 죽는 거야!

“팍!” 카멜레온 암수 지네의 몸이 반으로 잘려 땅에 떨어졌다. “헉...” 설강수는 바로 피를 뿜으며 외쳤다. “네가 감히 내 카멜레온 암수 지네를 죽여? 내 생명줄과 같은 독술 본체를 이렇게 허망하게 죽이다니! 오늘 너 아니면 나, 둘 중 하나는 죽는 거야!” 설강수는 주먹을 쥐고 하강우를 향해 날카로운 펀치를 날렸다. 그러나 독술 본체가 파괴된 탓에 그의 원기는 이미 크게 손상되어 있었고, 중심을 잃고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오랜 흡연으로 검게 변한 그의 앞니 두 개가 땅에 부딪혀 부러졌다. 하강우는 그런 설강수의 처참한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른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키며 도발적으로 말했다. “아직도 저에게 벌을 주고 싶나 보네요? 가만히 있을 테니, 어서 일어나서 여기 한 번 쳐봐요!” 설강수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도저히 일어날 힘이 없었다. 그는 재빨리 땅에 떨어진 카멜레온 암수 지네의 사체를 주워 입에 넣고 꿀꺽 삼켰다. 비록 그의 독술 본체였던 카멜레온 암수 지네는 시체가 되었지만, 여전히 약간의 에너지가 남아 있었기에 설강수는 원기를 약간 회복할 수 있었다. 설강수는 일어나서 하강우를 살인적인 눈빛으로 쏘아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오늘의 행동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내 손으로 반드시 널 죽일 거야!” 말을 마치고 설강수는 자리를 떠났다. “설 신의님, 앞으로는 착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다시는 함부로 독술을 부리지 마세요. 다음에 또 그런 짓을 하면, 오늘처럼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촌놈 XX! 나를 우습게 보지 마라. 반드시 네 숨통을 끊고 산산이 조각내고 말겠어!” ... 토요일 아침. 따스한 아침 햇살이 큰 창문을 통해 침대 위로 들어왔다. 하강우는 베개를 껴안고 달콤하게 잠들어 있었다. 침 흘린 자국이 송아영이 사준 베이비핑크 베개를 누렇게 물들였다. “쾅!” 침실 문이 열리고,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은 송아영이 들어왔다. “뭐 하는 거야? 아직도 자고 있어?” 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