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장
그날 밤, 유씨 세 남매는 서울에서 인천으로 돌아갔다.
두 도시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고속도로로 2시간에 도착했다.
서울은 전국의 경제 중심이고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하지만 인천은 달랐다. 인천은 백 년 동안 한 가문에 소속했다. 바로 유씨 가문.
유시 가문의 산업은 인천 인구의 3분의 1을 먹여 살렸다. 그래서 유씨 가문을 인천 무관의 황제라고 불렀다.
유씨 가문이 없었다면 인천은 아마 흔하디흔한 도시였을 거고, 경제가 이렇게까지 발전할 리가 없었을 것이다.
남매 세 사람은 낙성원에 왔다.
“어머! 아가씨! 언제 돌아오신 거예요?!”
흥분하면서 그들을 맞이하는 사람은 이곳의 관리인이자, 나이가 환갑인 장석훈이었다.
장석훈은 유성민 유모의 작은 아들인데, 유성민이랑 어릴 적부터 놀고 자라서 사이가 아주 가까웠다.
장석훈은 큰 지향이 없었다. 유성민의 기사도 매일 유성민을 대신해서 전화를 받으며 서울에서 집을 세 개나 샀는데, 장석훈은 이런 거에 별 관심이 없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가지지 않고, 혼자서 이 낙성원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그는 죽는 날까지 여기에 있을 생각이었다.
“석훈 아저씨 요즘 몸 좀 어떠세요? 날씨 흐릴 때, 아직도 다리 아프신가요? 숨 차는 버릇은요? 전에 주승이한테 부탁해서 보내준 약, 효과 있어요?”
유민서는 눈웃음을 지으며 친근하게 장석훈의 팔을 안았다.
“네, 네, 아주 좋아요. 아무리 좋아도 아가씨께서 오시는 것만 못하죠!”
장석훈은 너무 기뻐서 눈물이 글썽했다.
“사실 제가 이번에 온 건, 부탁이 있어서 그래요.”
유민서는 유유히 한숨을 위며 단도직입으로 말했다.
“아주 좋은 친구가 저한테 준 선물이 있는데, 그게 망가졌어요. 제 친구가 속상해할까 봐, 똑같은 걸 만들고 싶거든요.”
“어떤 물건인데요?”
유민서는 입술을 꾹 다물더니, 조심스럽게 주얼리 케이스를 꺼냈다. 그 안에 부서진 팔찌가 들어가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옥, 천 개중에서도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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