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금영그룹은 끝없이 흔들려 평판은 하루아침에 나락되였고 서울에 있는 몇십개의 하이브가구는 썰렁했다.
더 비참한건 심경준이 손을 떼서 그들이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심진에서 준 자금을 다 쓰고 나면 그들도 끝나게 된다.
반대로 기성은 금영의 불량품 사건을 밝혀 대중들의 호감을 샀고 기성월드에 대한 관심도도 상승하였다.
“시키신대로 고명 사직후 사람붙여서 감시하고 있는데 역시나 사적으로 김준택하고 접촉하고 있었어요.그것도 여러번요!”
임주승은 유민서의 가늘고 고운 손을 쥐고는 인내심 있게 여자가 얼마전 한 버건디컬러의 네일 위에 케어오일을 발라준다.
“어떻게 그걸 예상하셨어요.진짜 그놈 머리속에 들어갔다 온거 같다니까요.”
“호텔에 있을때 김준택하고 손잡고 다른 주머니 찬 놈인거 보면 두사람 관계가 가볍지는 않다고 생각했지.”
유민서가 웃으면서 임비서의 서비스에 대해 만족해 했다.
“주말에 금영에서 기자발표회가 열리는데 그때 내가 두사람 서로 물어뜯는 꼴 보여줄게.”
......
새로 온 매트가 도착했고 유민서는 기뻐서 임주승과 함께 검품하러 간다.
“아가씨,이런건 직접 안하시고 저랑 객실주임님만 가면 돼요.”임주승은 나긋이 말했다.
“나 곱게 자란 아가씨 아니야.나 전쟁터에서 총도 쏴본 사람이야.한번 전쟁하면 내가 업고 내려가 구해준 병사들만 해도 수십명인데 그까짓 매트검품이 뭐 대수라고?”
말이 끝나자 유민서는 순간 눈에 씁쓸함이 드리웠다.
리비아에서 전쟁할때 그녀가 구했던 병사들중에 심경준도 있었었다.
총알이 빗발치던 그시절 남자는 다리와 어깨에 총을 맞고 피바다에 쓰러져 수차례나 여자더러 가라고 했지만 여자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고 했었다.
——”나 상관마!가!”
——”빨리 가라고!꺼지라고!”
——”안돼!여기서 죽게 놔둘수는 없어.나혼자 못가!가도 같이가!”
그때 유민서는 언제든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녀처럼 가녀린 여자가 키가 190센치나 돼가는 심경준을 전쟁터에서 안전구역으로 데려간다는건 거이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그녀는 심지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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