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화

“사장님은 이틀 동안 안 계셔서 수요일에 돌아오셔서요.” 면접관은 서지수가 망설이는 것을 보고 해명하였다. “수요일 오후 3시에 최종 면접을 보러 오실 수 있어요?” “좋아요.” 서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답하였다. 어머니의 수술이 오늘 오후에 예정되었으니 무슨 돌발 상황이 있어도 내일 화요일에 해결하기에 충분했다. 지금 얼마나 많은 수술 비용이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일자리를 잃으면 안 되었다. 그녀는 이번에 진수혁이 방해하지 않기를 바랐다. 면접을 마친 그녀는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오후에 수술은 진행하지만 그녀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지수는 11시가 지난 시간에 병원에 도착했다. 그녀가 온 것을 본 주현민은 짧은 인사를 나눈 후 평소와 다름이 없는 말투로 말했다. “수술하는 걸 아셨죠?” “네.” 주현민의 맞은편에 앉은 서지수는 초조하면서도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수술 성공률이 얼마나 되죠?” “50%.” 주현민이 사실대로 말하자 서지수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몇 년 동안 어머니는 계속 혼수상태로 병상에 누워 계셨다. 그녀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지만 가끔 몸의 조건 반사로서 움직이면서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수술이 실패해서 계속 인공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한다면... 그녀는 더 이상 생각할 수가 없었다. “우린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치료해 드릴 겁니다.” 주현민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서지수를 안심시켰다. 그는 그동안 서지수가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지켜보았다. “하늘은 착한 사람을 보살펴 줄 것입니다.” “수술할 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사용하세요. 제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까 봐 염려하지 마세요. 저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 거예요.” 서지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알겠어요.” 주현민은 입을 벌려서 무슨 말을 하려다가 그냥 한마디만 하였다. 서지수에게 수술 시간을 알리기 전에 이 일을 진수혁에게 알렸다. 진수혁은 알고 나서 20억을 병원의 계좌에 넣었고 최선을 다해 서지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