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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명단을 나한테 보내줘.” 진수혁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알았어. 그러면 지수 씨는?” 고준석은 대답을 듣기도 전에 핸드폰이 해킹당해서 자동으로 후방 카메라가 켜진 것을 보았다. 이때 누군가의 감정 기복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쪽으로 찍어봐. 이따 들어가라면 들어가고.” ‘그냥 영상통화로 하면 되지, 왜 내 핸드폰을 해킹하고 난리야.’ 이 순간 방 안은 아까보다도 더 시끄러웠다. 서지수가 강석구에 의해 끌려들어 가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이리 와봐.” 강석구는 거칠게 그녀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아저씨들한테 술 따라봐.” “강 대표님, 이분은 누구예요?” 질문한 사람은 악의적인 시선으로 서지수를 위아래로 살폈고, 눈빛은 이보다도 더 노골적일 수가 없었다. “제 딸 서지수예요.” 강석구는 아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실실 웃었다. “오늘은 제 딸이 여러분과 함께 한잔할 거예요. 계약서를 한번만 더 살펴주시기를 바랄게요.” “그래야죠.” 모두가 웃기 시작하자 서지수는 그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처음으로 이렇게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미친 거 아니에요?” 아버지가 딸한테 이럴 줄 몰랐던 것이다. 쨕! 강석구는 증오가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의 뺨을 때렸다. “아저씨들과 술을 마실수 있는 것도 영광인 줄 알아. 아직도 진씨 가문 사모님인 줄 알았던 거야?” ‘위자료도 받지 못한 걸 보니 진수혁이 싫증 나서 버린 게 확실해. 조금이라도 신경 쓰였다면 일 푼이라도 안 주진 않았겠지.’ “진수혁?” 이때 누군가 의문을 제기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사람이 바로 진수혁 대표님이 애지중지하는 그 사모님이에요?” 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이 서지수를 바라보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진수혁이 자기 아내를 얼마나 끔찍이 여기는지 이 바닥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이전에 누군가 서지수에게 노골적인 농담을 던졌는데 다음 날 회사 주식이 폭락하고 하는 일마다 불행이 따랐다. “예전에는 사모님이었지만 지금은 이혼한 상태예요.” 강석구가 급히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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