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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아픈 거 못 참으셨잖아요.” 주현민이 물었다. 그때 춤추다가 발목을 삐어서 진수혁이 안고 왔을 때도 여러 번 아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훨씬 더 아플 텐데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예전은 예전이고 지금은 지금이죠.” 서지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소독을 마친 후 약까지 바르고 거즈로 상처를 감쌌다. “저희 엄마 상태에 관해 계속 이야기해 보죠.” 주현민은 애써 버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거즈를 가져와 그녀의 상처를 더 꼼꼼히 싸주었다. 서지수는 그저 멍하니 그런 그를 바라보았다. 거즈로 상처를 감싸고 난 후, 주현민은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진수혁이 보내온 문자였다. [살살 감싸주세요. 흉터를 제거하는 약도 발라주고요.] [네.] 진수혁은 답장을 확인하고 더 이상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화가 난 그의 얼굴을 보고있던 소유리는 지난번처럼 괜히 서지수를 찾아갔다고 나무랄까 봐 걱정되어 먼저 용기 내 말했다. “내가 지수 만나는 거 싫어하는 거 알아. 그런데 아줌마가 위험에 처한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어. 나한테 뭐라고 해도 할 말은 없어.” “상처는 아직 아파?” 진수혁은 화제를 돌렸다. “아파.” 소유리는 억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수혁은 커다란 손을 그녀의 무릎 위에 올려놓고 붕대로 감긴 상처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피투성이였던 서지수의 손바닥만 떠올랐다. “의사 선생님께서 괜찮다고 했어.” 소유리는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진수혁은 손을 빼내고 축 늘어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며 말했다. “요 며칠 잘 쉬고 있어. 부족한 거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해.” “나랑 같이 돌아가지 않고?” 소유리는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졌다. “병원과 회사에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아서.” 진수혁은 중저음 목소리로 느긋하게 말했다. “바쁘고 나면 찾아갈게.” 소유리는 무조건 그가 서지수 때문에 남는 줄 알고 질투의 기색이 역력했다. “심심하면 친구랑 쇼핑하러 가.” 소유리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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