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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그 여자는 전신이 물에 흠뻑 젖었지만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젖은 머리칼을 우아하게 털어내며 오거스트를 향해 요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거스트 씨, 이런 걸 원하신 건가요?” 오거스트는 활짝 웃으며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수영장 가장자리로 다가와 여자를 향해 격려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쪽은 정말 용감하고 대담한 여자예요. 난 그런 점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름이 뭐예요?” 여자는 감격한 듯 외쳤다. “전 서다은이에요. 배우로 활동하고 있어요.” “반가워요, 서다은 씨.” 오거스트는 손을 내밀었고 서다은은 주저 없이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그는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서다은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졌다. “전 오거스트 씨를 아주 좋아해요. 오거스트 씨의 촬영 기술과 유머 감각, 그리고 인품까지 다요. 정말 좋아요.” 오거스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그는 곧장 몸을 돌려 다른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다른 사람들은 어때요? 다들 용기가 없는 건가요? 내가 듣기로는 아시아 여자들이 겁이 많다던데 그 말이 사실인가 보네요. 해외에서는 이런 수영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게 엄청 유행이에요. 아무도 겁내지 않는다고요.” 옆에 있던 여자들은 이미 서다은이 받은 대우를 부러워하고 있었다. 오거스트의 도발적인 말에 몇몇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수영장 안으로 들어갔다. 하나가 움직이니 둘, 셋이 따라갔다. 이내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 중 절반 이상이 수영장에 몸을 담갔다. 그 모습을 본 박지헌은 팔짱을 끼고 콧방귀를 뀌었다. ‘누구는 뭐 외국에 안 나가 봤나? 나도 외국에서 파티에 수없이 참석해 봤지만 이렇게 사진을 찍자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 저런 건 그냥 여자들에게 들러붙으려는 얕은 수작이지. 그런데 자기 입으로 예술이라고 떠들다니, 어이없고 저질스럽군.’ 사실 오거스트는 대놓고 추파를 던지는 사람이었다. 수영장 안에 들어간 여자들이 몸매를 드러내며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자 그는 점점 흥분한 기색을 감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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