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제자의 훈육을 마친 유철현이 그제야 집안 사람들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청문관 관주 유철현입니다. 별호는 청양이고요.”
“청문관!”
송선아가 깜짝 놀라며 말을 이어갔다.
“청문관 월하 노인이 용하다고 들었거든요! 기한이 데리고 가려던 참이었는데.”
“.....”
추성화는 불길한 것들에 대해 진작에 잊은 듯한 가족들을 대신해 재차 말했다.
“관주님, 집에 귀신이 있다는데 좀 가져가 주세요! 저 무서워요!”
추성화를 보다 다시 추나연에게 시선을 돌린 청양이 고개를 저었다.
“두 분은 불길한 것이 아니니 데려갈 수 없습니다. 사람을 해치진 않으니 겁 먹지 마세요.”
”......”
“아빠!”
어쩔 수 없이 추호준에게 부탁하는 추성화다.
“성화야 그만해. 곧 손님들 오시니까.”
그러면서 추호준은 마침 송강수와 함께 들어오는 네다섯 남자들을 마중 나갔다.
40대 남짓으로 보이는 중년 남자를 빼면 거의 다 연세가 지긋한 노인분들이다.
“조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추호준이 집안 사람들에게 소개를 해주기 시작했다.
“이 분은 문물국 조 국장님.”
사업가 집안이라 강성에서 한자리하는 추씨 가문은 가끔 정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허나 그 위에 있는 거물들은 얼굴 보기도 힘들다, 특히나 문물을 다루는 분들은 더더욱.
조 국장이 싱긋 웃으며 추호준에게 옆사람들을 소개시켜줬다.
“여긴 박물관 관장, 장 관장.”
“이 분은 고고학 전문가 우광석 선생님.”
“그리고 강성대 역사 학과를 만드신 소립 선생님까지.”
추호준이 눈을 커다랗게 뜬 채 연신 악수를 나눴다.
다들 진정한 문화인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분들이시다.
조 국장이 웃으며 말을 꺼냈다.
“추 대표, 너무 예의 차리지 말게. 오늘은 아가씨한테 도움 청하러 왔으니.”
그 말에 추성화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광고 모델 섭외하러 오셨어요? 그건 먼저 제 매니저랑 상의해 봐야 할 텐데요.”
덤덤하게 말하지만 추성화는 날아갈 듯 들뜬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문물이나 박물관 모델로 박탈되면 하루 아침에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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