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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도범의 말에 거기에 있던 보디가드들이 게거품을 물었다. 저 자식이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지? 한 달 월급이 40억이라고? “하 너 이 자식, 이거 완전 사기꾼 아니야? 우리 팀장 월급도 그 정도로 높지 않거든?” 체구가 건장한 남자가 크게 소리 내며 웃더니 손을 내저으며 사납게 말했다. “썩 꺼져버려. 난 네 그 허무맹랑한 헛소리를 들어 줄 만큼 인내심이 강하지 못하거든!” “하하 그러게 말이야. 이 자식 지금 웃기러 온 건가? 한 달에 40억?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우리 팀장님도 한 달에 4억 밖에 못 받는데 40억이라니!” 다른 보디가드들 역시 큰 소리로 말하며 비웃었다. “난 둘째 아가씨를 만나러 왔을 뿐이야. 오늘 첫 출근이기도 하니까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도범은 그들을 상대하고 싶지도 않아 그들을 피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죽고 싶어?” 인내심을 잃은 보디가드가 커다란 주먹을 말아 쥐었다. 순간 바람을 가르는 쉭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도범의 얼굴로 주먹을 날렸다. “퍽!” 상대방이 먼저 공격을 해왔으니 도범도 봐줄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에게 맞은 남자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몇 보 밀려났다. “왜들 싸우는 거야?” 카페에서 대문 쪽 상황을 지켜보던 나봉희 일행이 순간 숨을 들이켰다. “맙소사, 정말 싸우기 시작했잖아. 저쪽에서 도범을 들여보내고 싶지 않아 하는데 그가 억지로 들어가려다가 싸움 붙은 것 같아요!” 박해일 역시 깜짝 놀라 헉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망했어, 망했어. 그 둘째 아가씨가 정말로 도범을 가지고 논 거였어. 그날 한 말은 다 그저 장난이었던 거야!” “도범 저 사람도 그래.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안 들어가면 되지. 저렇게 억지로 들어가려고 하다니. 저러다 용 씨 가문의 보디가드를 다치게라도 해서 용 씨 가문의 미움이라도 사면 어쩌려고?” 장소연 역시 깜짝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말을 들은 나봉희가 더욱 겁에 질려버렸다. 도범이 성경일에게 미움을 산 건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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