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화

장군은 부대에서 줄곧 가장 신비한 존재였다! 듣기로는 그의 얼굴을 아는 사람도 극소수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가면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사람이 꽤 있었다. 이 드래곤 가면이 전쟁터에 나타나기만 하면 열세에 처한 군사들도 전의를 불태우며 자신감이 살아나곤 했었다. 듣기로 이 가면이 나타난 후 장군이 참여한 전쟁은 단 한 번의 실패도 겪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 가면과 가면을 쓴 사람은 이미 모든 전사들의 신앙이자 그들 영혼의 숭배자가 되어버렸다. 원래 대로라면 이 장군의 신분은 공개 발표가 되었어야 했다. 모든 사람들이 장군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구대 전신의 신분만 공포되었을 뿐 이 전설 속 인물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홍희범은 너무 놀라 다리가 후들거렸다. 언제부터였는지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누구도 감히 장군을 모독할 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한 번은 장군이 장난으로 대통령의 수염을 두 가닥 뽑은 적 있다고 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목이 날아갈 죄목이었다. “하하 내가 너를 죽일 마음이 있었다면 이미 죽였지 이렇게 무릎을 꿇려 두구 있지 않았어.” 도범이 담담하게 웃더니 이어서 말했다. “명심해. 네가 이제는 비록 전쟁터를 떠났지만 군인으로서의 기개와 정신을 절대 잃어서는 안 된다는걸! 절대 누군가의 앞잡이 노릇은 하지 마. 이를 어길 시에는 이 나라를 위해서라도 내가 직접 나서서 쓰레기를 처리하게 될 거야!” 홍희범이 식은땀을 흘렸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장군님. 장군님의 뜻을 잘 알겠습니다!” “참, 내가 장군이라는 사실을 아무한테도 알리지 마. 난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그저 와이프 곁에 있고 싶을 뿐이다. 알았나?” 도범이 가면을 벗고 손을 한 번 뒤집자 마법처럼 가면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걱정 마세요 장군님. 이 비밀은 제가 무덤까지 갖고 갈 것입니다. 제가 죽더라도 절대 장군님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겠습니다.” 홍희범이 즉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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