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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누나, 무슨 뜻이야? 소연, 걔 절친이랑 노래방 간 거 아니였어?” 해일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안색이 꽤나 어두워졌다. 지금 도범과 자신의 누나가 그를 찾으러 왔다게 분명히 감이 잡혔 다는 것이다. 그는 이 일을 믿고 싶지 않았다. 비록 그녀도 장소연이 최근에 많이 변했다고 느꼈고, 매번 그녀의 절친들과 외출할 때도 항상 그를 데리고 가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러나, 그는 여전히 요행을 바라고 있었다, 그저 자신이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고. 또 도범이 영원히 증거를 찾지 못하길 바랬다. 그리고, 장소연이 시간이 지나면 자신을 받아들이고 결혼 하는 것을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올 것이 결국 왔다. 너무 빨리 와버렸다. 도범과 박시율이 찾아왔다. “동생아, 정신 차려왜 그렇게 멍청하게 굴어? 너희 둘 다 곧 결혼할 사람이야, 그녀는 너의 약혼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녀가 정말 절친이랑 노래를 부르러 가는 거라면 어떻게 널 데리고 가지 않을 수 있겠니? 그리고, 한두 번도 아니잖아?” 박시율은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다. 훌륭한 사람으로 못 된 것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누나, 걔가 그렇게 말했어. 그녀의 절친들도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오지 않아서, 친한 사람들끼리 노는 게 편하니까, 날 데리고 가지 않았다고…….” 해일은 여전히 장소연을 믿고 싶었다. “너…… 도대체 갈 거야 말 거야? 걔, 이번엔 틀림없이 남자를 만나러 가는 걸 거야. 너 설마 두려워하는 건 아니지? 하, 넌 그녀를 그렇게 믿는데, 뭐가 무서워?” 박시율은 팔짱을 끼고 차분하게 말했다. “가자. 그녀에게 그렇게 잘해 주는데, 설마 날 그렇게 대하겠어! 난 안 믿어.” 해일은 주먹을 쥐고 문을 나서서 아래층으로 걸어갔다. 박시율도 도범과 눈을 맞추더니 즉시 뒤를 따랐다. 세 사람은 재빨리 차 한 대를 몰고 곧게 문을 나섰다. “아니야, 누나, 소연은 외출한 지 이미 몇 분이나 되었는데, 우리가 따라갈 수 있겠어? 설마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아는 거야?” 해일은 뒤에 앉아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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