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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아무것도 아니에요!” 박해일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계속 밥을 먹었다. “그래!” 도범도 함께 웃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이야, 너희들의 가슴에 새겨진 박 씨 집안 경호원 이 글자들이 정말 너무 눈에 확 띄는데. 마치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박 씨 집안에 경호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야!” “이게 뭐 어때서. 우린 이제 돈도 있으니까 경호원과 같이 다니는 게 당연하잖아?” 나봉희는 도리여 웃으면서 답했다. “내일 우리 야외에 나가서 바베큐파티 할 건데 도범이는 같이 오고 너희들은 따라올 필요 없어. 오후에 돌아오고 나서 나랑 소연이가 쇼핑하러 갈 때 너희들이 같이 오면 돼!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이 필요하진 않아, 두 명이면 충분해. 많이 갈수록 더 시선을 끌 수 밖에 없으니까!” “알겠어요. 그럼, 저희는 먼저 순찰하러 내려 갈께요!” 영아는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데리고 나갔다. “너무 신나요! 내일 우리 함께 놀러 가는 거 맞죠!” 마냥 기쁜 수아는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밥을 다 먹고 자기의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도범과 박시율도 샤워한 후 곧바로 침대에 누웠다. “오늘 오전에 일 말이야, 절대 수아가 알아서는 안돼. 알면 꼭 걱정 할 꺼야!” 박시율은 잠시 고민한 뒤 말을 했다. 도범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래, 이놈의 하재열이 이렇게 간이 부은 줄 생각도 못했어. 날 건드린 건 그렇다고 쳐도 사람을 보내 너랑 장소연까지 납치하다니, 심지어 우리 엄마까지!” 박시율은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하재열은 이미 죽었대, 내가 특별히 수소문해서 알아봤어. 듣기론 천용시에 하 씨가 두 가문이나 있다던데 모두 엄청 강하다고 들었어. 비록 정확하게 어느 가문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그가 어느 가문의 사람이든지 일단 그들이 네가 하재열을 죽였다는 걸 알게 되면, 기필코 너를 찾아내 복수할 꺼야!” 말을 마친 후 박시율은 잠시 고민하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여보, 당신은 그렇게 많은 경호원을 고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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