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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보디가드?” 나봉희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녀는 씩씩거리며 도범을 쏘아봤다. “도범이 너 지금 미인 선발 대회라도 하겠다는 거니? 이게 보디가드야? 하나같이 꽃처럼 야리야리하기만 한데. 어디를 봐서 보디가드란 말이냐?” 도범 역시 어이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장모님 제가 친구한테 부탁을 해놓았는데 성별에 대한 요구를 따로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설마 그자가 여자들로만 선발해서 보냈을 줄은 저도 몰랐네요!” 그들의 대화를 들은 영아는 기분이 언짢았지만 도범이 자신들을 돌려보낼까 덜컥 겁이 났다. 한참 고민하던 그녀가 곧바로 나서며 말했다. “여자가 어떻다고 그러십니까? 여자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주인님 저희들은 나라를 수호하던 여중호걸들입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도 겁내지 않았는데 여기 주인님들을 못 지키겠습니까?” 그러더니 몰래 도범을 힐끔거리며 중얼거렸다. “이쪽 주인님이 이렇게 멋진 분이 아니었다면 저희도 오지 않았을 거라고요!” 물론 영아가 말하는 멋지다는 말이 도범의 얼굴만을 뜻하는 말은 아니었다. 그의 위대함, 그의 기질을 모두 찬양하는 말이었다. “봐라 봐! 저게 네 얼굴을 보고 온 게 아니고 뭐냐. 이 애들은 그저 얼굴만 믿고 실속이 없는 인형들이야!” 화가 난 나봉희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다들 돌아가거라. 우리는 너희들 같은 실속 없는 보디가드를 원하지 않아. 이런 애들을 둬봤자 어디에 쓰겠어? 내가 봤을 때 도범이 네 친구라는 자한테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해. 이제 우리 집에 돈이 있는 걸 알고 너한테 여자를 소개해 주려고 그러는 거 아니겠니?” 도범이 식은땀을 흘렸다. 나봉희는 속물근성이 지나치게 강했다. 제갈소진은 돈이 많으니까 그녀가 올 때마다 그렇게 반가워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더니, 눈앞의 여자들은 제갈 가문 만큼의 재산이 없다고 그녀들의 실력을 확인하려고도 하지 않고 쫓아낸다고? 돌아가라는 말에 영아는 걱정이 되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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