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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장 대장 그자는 절대로 장군 님이 아니야. 대, 대장이 잘못 본 거겠지. 그자는 그저 장군 님과 조금 닮았을 뿐이야!” 장세천이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을 본 장진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보아하니 그 역시 도범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아니면 의심을 하기 시작할 리가 없었다. 장세천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말입니까 전신 님?” “하하 나는 예전에 장군 님과 자주 차도 마시고 술도 마셨어. 그분이 가면을 벗은 모습을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설마 내 말도 못 믿는 건 아니지?” 장진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상하네 닮아도 너무 닮았어. 세상에 이 정도로 닮은 사람이 존재한다고?” 장세천이 다시 한번 도범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이 미세하게 붉어져있었다. 이렇게 난감한 일이! 만약 도범이 정말로 장군이 아니라면 방금 그는 웬 데릴 사위 놈한테 무릎까지 꿇어가며 인사를 한 것이다. 이,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 다 있다니. 너무나 터무니없는 오해를 한 것이 아닌가! “하하 장 대장이 도범을 오래 보다 보면 알게 될 거야. 사실은 그가 장군 님과 하나도 안 닮았다는걸!” 장진이 큰소리로 웃으며 다시 한번 해명했다. “나도 예전에 전쟁터에서 그를 보고 장군 님인 줄 알았다니까. 너무 닮아서 말이야. 나중에 보니까 전혀 다르더라고!” “하하 세천 형님 이렇게 큰 오해를 다 하시다뇨. 형님께서 무릎까지 꿇어가며 인사를 올려서 저는 정말로 장군 님인 줄 알았지 뭡니까. 전신 님께서 서있는 걸 보지 않았다면 저도 함께 가서 무릎을 꿇을 뻔했습니다!” 황대성이 껄껄 웃기 시작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웃겼다. 장세천이 굳은 얼굴로 도범을 힐끗 보았다. 당장이라도 그를 향해 욕이라도 퍼붓고 싶었다. 하필이면 장군 님과 저렇게 닮아서 자신에게 이런 창피를 주다니. 8성급 대장인 자신이 데릴 사위나 자처하는 저런 쓸모없는 남자한테 무릎을 꿇었다니. 정말이지…… 그러나 보는 눈이 많았기에 그도 차마 도범을 욕하지는 못했다. 그가 스스로 장군이라고 말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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