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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성경일과 한지운, 왕호는 그 모습을 보니 언짢아졌다. 심지어 질투가 나기도 했다. "190억 가지고 생색은, 나한테 시집오면 그것보다 훨씬 많이 줄 수도 있는데." 왕호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도범이 별장 하나를 사줬을 뿐인데 박시율이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화가 났다. 자신들은 박시율에게 잘해주고 싶어도 박시율이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도범, 이 별장을 시율이한테 주려고 산 거라면 할아버지 선물은 어디 있는 거예요?" 그 꼴을 보고 있기가 싫었던 박시연이 팔짱을 끼고 기고만장하게 물었다. "설마 준비 안 한 건 아니겠죠?" "그러니까, 도범. 전에 약속했던 것들은? 준비 못 했으면 박 씨 집안에서 꺼져." 박이성도 일어서며 말했다. "도범, 마누라를 위해서 별장을 사줄 정도라면 어떤 의미겠어? 네가 돈이 엄청 많다는 거 아니겠어? 그렇게 돈이 많으니 어르신을 위해 준비한 선물도 엄청 비싼 거겠지." "20억 딱 맞춰서 산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어르신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시율이한테는 190억이 다 되어가는 별장을 사줬잖아." 성경일과 왕호가 틈을 타 말했다. "걱정하지 마, 별장보다도 더 비싼 거니까." 도범이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그래? 사람도 이렇게 많이 왔는데 선물은 언제 꺼낼 작정이야?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왕호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제갈 가문에서 어르신 생신을 축하하러…" 그때 일류 가문의 제갈 가문 주인장이 등장했다. "일류 가문 사람까지 정말 왔네. " "선물은 언제 줘도 좋으니 내 일단 제갈 가문 주인장부터 맞이하러 가야겠다. " 박 씨 어르신이 박이성과 왕호의 말을 끊고 웃으며 제갈 가문의 주인장을 맞이하러 갔다. 오늘 얼마나 많은 손님이 왔고 도범이 무슨 선물을 준비했는지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도범이 여자에게 받은 돈으로 별장을 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그는 만족했다. 도범이 준비한 선물이 별장보다도 비싸다는 말은 그는 믿지 않았다. 그저 도범이 큰소리를 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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