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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정말로 그이가 190억을 들여서 그 별장을 낙찰받았단 말이에요? 그럴 리가요!” “그리고 당신들 정말로 그이와 재벌가 사모님이 그 별장에서 나오는 걸 본 게 확실해요?” 박시율의 안색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만약 이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도범과 그 여자 사이에 심상치 않은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녀가 지난 5년간 온갖 고생을 다 해가며 기다려온 남자가 그녀의 두 눈을 가린 채 속여 온 거라면? 그러면 그녀는 하늘 아래 다시없을 바보 천치가 되는 것이다. “틀림없는 사실이야. 믿기 어려우면 지금 가서 확인해 봐도 돼. 내가 지금 당장 경매장으로 데려가 줄 테니까. 가서 오늘 도범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무려 190억 원을 들여서 그 별장을 낙찰받지 않았냐고 물어봐!” 성경일은 바로 답했다. “어떻게 이런 일을 속이겠어?” 박시율은 미간을 찌푸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무척 괴로웠다. 서러움이 울컥 치밀어 올랐다. 자신은 도범을 위해, 그리고 아이를 위해 지난 5년간 그 모진 조롱과 비웃음을 견뎌왔는데. 그 결과가 이런 대우라니! 도범은 입만 열면 그녀를 사랑한다고 달콤한 말을 속삭였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부잣집 사모님 곁을 택한 건가? 아무도 몰래 사랑의 둥지까지 틀고. 심지어 박 씨 가문의 바로 맞은편에 있는 별장에 말이다. 그녀한테 이보다 더한 수모가 어디 있겠는가? 하하 사랑의 밀회를 즐길 장소를 자신의 본처가 살고 있는 집의 바로 앞으로 정하다니! “정말이야 시율아. 만약 내가 너한테 거짓말을 한 거라면 벼락을 맞아도 좋아!” 성경일이 바로 손을 들고 맹세했다. 그때 박시율의 머릿속에 무언가 떠올랐다. 도범이 술을 마시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 그날, 그의 몸에서는 여자 향수 냄새가 진동했었다. 그날 박시율이 향수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용일비가 그와 술을 겨루다가 너무 취해 자신이 그녀를 업고 집에 바래다줬다고, 그때 몸에 밴 향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제 박시율은 그날 도범이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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