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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정말 그렇다면 용 씨 집안이 너무 관대한 거고.” “알았어, 일단 알아보라고 할게. 그런데 우리 저번에 돈 들여서 킬러를 찾아서 도범을 죽이려고 했는데 실패했잖아,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놈이네.” 저번에 쓴 돈을 생각하니 한지운이 조금 아까웠다. 그 많은 돈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도범을 죽이지 못했으니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이건 조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한편 도범은 모든 수속을 밟은 뒤, 열쇠를 들고 별장 앞으로 갔다. “190억원이 조금 비싸하다고는 하지만 시율이한테 집을 줄 수 있으니 그걸로 됐어.” 도범이 별장을 보며 웃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별장 안의 화원과 인테리어를 보니 도범은 더욱 마음에 들었다. 별장 뒤에는 또 다른 집들이 지어져있었는데 그 집들도 보기에 괜찮았다. 아마도 하인들이 사는 집인 듯했다. “여기에 조금 고쳐야 할 곳이 있는지 모르겠네.” 도범이 별장을 둘러보다 장진에게 전화를 걸어 별장으로 오라고 했다. 장진도 여자였으니 여자의 안목은 다를지도 몰라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머지않아 장진의 차가 별장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녀가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 “대박, 사부님, 이 집 너무 좋은 거 아니에요. 이렇게 크다니, 너무 부러워요. 제가 사는 곳보다 훨씬 좋은 것 같은데요.” 거실로 들어선 장진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도범을 보며 물었다. “너 정말 기억력 별로다, 왜 또 사부라고 부르는 거야?” “여기에는 다른 사람도 없잖아요. 우리 둘 밖에 없는데 사부님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요? 사실 저는 부대에서 사부님 따라다니던 시절이 좋아요, 중주는 너무 재미없어요.” 장진이 도범 앞에 자리를 잡았다. 가지색의 긴 치마는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와 굴곡진 몸매를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할 일 없으면 여행이라도 가, 아니면 쇼핑을 가던지. 네 신분이면 아무나 잡아서 너랑 놀아달라 하는 거 어렵지 않잖아.” “재미없어요, 차라리 사부랑 노는 게 더 좋아요.” 장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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