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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 재밌네.” 도범이 웃으며 무릎을 굽히고 앉은 박이성을 바라봤다. “내 와이프랑 딸 괴롭힐 때 후회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나 봐? 계속 닦아, 졌으니 약속한 대로 깨끗하게 닦아줘야지.” “닦으면 될 거 아니야.” 박이성이 헐거벗은 채 이를 악물고 도범을 욕했다. 그는 도범이 점점 더 싫어졌다. 보아하니 용 씨 집안에서 도범에게 돈을 많이 주는 것 같아 어르신 생신잔치 때 그를 내쫓는 것도 크게 희망이 없어 보였다. 그랬기에 유일한 방법은 바로 어르신 생신이 지난 뒤, 도범이 경계를 풀었을 때, 장소연을 시켜 도범에게 그 약을 먹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 약을 먹게 된다면 도범은 한 달 뒤에 반드시 죽고 말 것이다. 도범이 이제 곧 죽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박이성이 조금 편안해져 도범의 신발 바닥을 닦아줬다. “다 됐어.” 박이성이 일어서며 불퉁하게 말했다. “박 도련님 솜씨는 또 처음 맛보네. 나름 괜찮네.” 도범이 웃으며 다시 덧붙였다. “박 도련님 나름 괜찮네, 자기가 졌다는 걸 인정할 줄도 알고. 나는 별장 산 거 수속 좀 밟으러 가야 해서 먼저 가볼게.” 박이성이 떠나는 도범을 보다 경매장을 떠났다. 윗옷이 없었던 그는 일단 옷을 파는 곳으로 가 옷을 한 벌 샀다. “190억, 190억. 그 병신 같은 게 190억을 내놓았다니, 정말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어.” 자신이 얕잡아보던 사람에게 진 박이성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오늘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한 것도 화가 났다. 이 일은 금방 사람들 사이에서 퍼질 것이 분명했다. “용 씨 집안에서 월급을 미리 줘서 그래, 아니면 절대 그 많은 돈을 내놓을 수 없었을 거야.” 한지운은 도범이 그 별장을 사 갔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물론 그 가격이 비싸기는 했지만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던 그들에게 있어서 이는 치명적이었다. 특히 박이성은 도범의 신발까지 닦아줬으니 그는 평생 이를 잊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이제 곧 죽을 놈이니 그냥 두고 보자고, 그 별장을 어르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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