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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주원이 웃으며 도범의 등에 업힌 여자를 보더니 그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 “역시 형님이 대단하십니다, 미녀를 등에 업고 돌아오셨으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일비 아가씨가 취해서 업고 올 수밖에 없었던 거야.” 도범이 주원을 노려보며 말했다. “왜 변명을 하고 그래요, 괜히 더 의심하고 싶어지게.” 서하도 웃으며 도범을 놀렸다. 경호원들 사이에서 도범은 이미 그들의 롤 모델이 되어있었다. 용 씨 집안의 3대 경호원도 이런 대우를 받지는 못했다. “얼른 집에 가, 나 하늘을 우러러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사람이니까.” 도범이 두 사람을 노려보곤 용일비의 별장으로 향했다. 용신애는 웃으며 그런 도범의 뒤를 따랐다. “형님 역시 대단해, 일비 아가씨를 취하게 만들다니.” “그러니까, 저번에 우리 일비 아가씨랑 같이 술을 마셨는데 7, 8명 되는 사람들 전부 아가씨한테 졌었지?” “응, 형님은 역시 형님이야, 이번에 우리 대신 복수를 해준 거네.” 도범이 떠난 뒤, 경호원들이 한마디씩 했다. “미녀를 둘씩이나 끼고 밥을 먹다니, 나는 언제 저런 대우를 받아보는 거지?” 서하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 다음 생에나 되려나.” 주원이 웃으며 대답했다. “도범 씨 정말 대단해요, 일비 언니를 업고 꽤 많이 걸었는데 땀도 안 났네요, 힘든 것 같지도 않고.” 용일비를 침대에 눕히고 신발까지 벗겨주는 도범을 보며 용신애는 감탄했다. “진정한 고수에게 이건 아무것도 아니죠, 일비 아가씨 둘을 업어도 저는 거뜬해요.”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용신애가 도범을 흘겨봤다. “정말 욕심도 많네요, 하나로도 모자라서 둘씩이나 업고 싶다는 거예요?” 용신애의 말을 들은 도범이 어이가 없다는 듯 입을 다물었다. “저는 이제 집에 가볼게요.” 도범이 시계를 확인하더니 용일비의 방을 나섰다. “저기요, 이렇게 가겠다고요? 날도 더운데 일비 언니 씻기고 재워야 할 거 아니에요. 저 혼자 언니를 어떻게 화장실까지 데리고 가라고요.” 하지만 도범이 방을 벗어나기도 전에 용신애가 다시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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