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하지만 나는 저놈이 당연히 그 많은 돈을 내놓을 수 없다고 생각해, 그때가 되면 내 사위는 왕 도련님이나 성 도련님이 되겠지.”
나봉희의 말을 들은 박시율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도범이 그녀를 저지했다.
“됐어, 시율아, 장모님 말이 맞아, 너 훌륭한 여자야. 할아버지 생신날, 내가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게, 너 내 여자니까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어.”
도범의 확고한 눈빛을 본 박시율은 금방 화가 가라앉았다. 대신 행복감이 그녀를 감쌌다.
발그레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대답했다.
“응, 나 너 믿어,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위험한 전쟁터에서도 너는 5년 동안이나 버텼잖아, 그러니까 너는 다른 사람보다 훌륭해.”
하지만 두 사람의 낯간지러운 말을 들은 나봉희의 안색이 보기 싫어졌다.
“시율아, 너 저놈이 하는 감언이설에 넘어가면 안 돼, 20억 보기 전까지는 나 저놈을 우리 사위로 인정할 수 없어. 그러니까 절대 저놈이 네 몸에 손을 대게 해서는 안 돼, 알겠지?”
말을 하던 나봉희가 수아를 한 눈 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나도 수아를 봐서 저놈을 집으로 들인 거야, 여기 잠시 머무르게 하는 것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외할머니, 왜 아빠가 엄마 몸에 손을 대요? 엄마 때리려고 하는 거예요? 아빠, 엄마 때리면 안 돼요, 알겠죠?”
이제 4살 된 수아가 나봉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채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
“수아야, 그런 뜻이 아니야. 아빠가 아까워서 어떻게 엄마를 때리겠어?”
수아의 말을 들은 도범이 수아를 안아들고 방으로 가며 말했다.
“가자, 수아 이제 잘 시간이지? 아빠가 책 읽어줄까?”
“좋아요, 엄마, 아빠가 나 책 읽어준대요!”
수아가 신이 나서 박시율을 보며 말했다.
수아의 웃는 얼굴을 본 박시율도 뿌듯하게 웃었다.
도범이 수아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박시율이 나봉희를 보며 말했다.
“어머니도 보셨죠, 수아는 아빠 없으면 안 돼요. 수아도 지금 도범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어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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