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화
도범이 다른 쪽에 있는 노점 앞에 서서 물건을 자세히 살펴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무조건 이길 거고 절대 손해 볼일 없을 테니까요. 만약 손해 보면 그 돈은 제가 내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이건 당신 입으로 직접 말한 거예요. 그땐 당신이 나한테 빚진 걸로 하죠. 일단 원석 값은 제가 대신 내드릴게요!”
용일비가 배시시 웃으며 용신애를 끌고 다가왔다.
“저는 이걸로 하겠습니다.”
도범이 한참을 보다가 큼지막한 돌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림잡아 30근 정도 되어 보이는 네모반듯한 돌이었다.
그런데 그 돌은 현재 사장이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아 돌 의자로 사용하고 있는 돌이었다.
“이, 이걸 사시겠다고요?”
중년 여자 사장이 도범의 말을 듣고 잠시 당황하다가 곧바로 기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돌은 예전에 노점에 내놓았었는데 1년이 지나도록 팔리지 않았던 돌이었다.
예전에는 보는 눈 없는 풋내기가 사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었던 적도 있었다.
어쨌든 그 돌의 생김새는 확실히 일반적이지는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그 물건을 원하는 어리석은 풋내기는 나타나지 않았고 모두들 그저 바라만 보다 지나치기 일쑤였다.
확실히 그 돌은 그녀가 봤을 때에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금껏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 아예 그냥 돌로 취급하고 자신의 엉덩이에 깔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그 돌의 윗면에 머리카락과 같은 굵기의 옅은 붉은색 줄이 새겨져 있지만 않았다면 매번마다 노점을 정리할 때 집까지 옮겨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돌의 무계가 만만치 않아 번마다 옮기는 것도 퍽 골치 아픈 일이었다.
그런데 오늘 웬 놈이 나타나 이 돌을 사겠다고 하는 것이다!
“하하 너 바보야? 저 돌이 이곳에 있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는 사실을 여기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을걸? 첫째로는 너무 커서 누가 감히 도박을 할 사람이 없었고, 둘째로 저 돌의 겉면 좀 봐, 비취의 흔적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 그저 머리카락 정도되는 굵기의 붉은색이 얼핏 비쳐있을 뿐이야. 아마 저 윗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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