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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싸움?” 그 말을 들은 용일비와 용신애가 서로를 한 눈 보더니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별장의 문을 열자마자 화원 밖의 공터에서 사나운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를 보게 되었다. “대대장 주원이네.” “저 사람 싸우기 좋아하잖아, 용 씨 집안에 조금 대단한 사람이 왔다는 걸 알면 자꾸 싸워보려고 하고 상대 안 해주면 상대해 줄 때까지 조르고.” 대대장 주원을 보니 용신애가 머리가 아팠다. 용 씨 집안은 도범에게 잘 보여야 했지만 너무 티가 나서는 안되었다. 만약 주원이 도범의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었다. “주원, 이 자식 실력 대단하다고 했으니까 한번 잘해 봐.” 옆에 있던 용일비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고수들끼리 실력을 비길 때에는 상대방을 다치지 않게 하는 선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일단 싸움을 하게 되면 어떻게든 다치게 되어있었다. 도범이 맞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용일비는 속이 조금 후련할 것 같았다. “언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용신애가 용일비를 흘겨보며 말했다. “주원, 이제 곧 퇴근해야 하는 사람 붙잡고 늘어지지 마, 다들 용 씨 집안의 경호원이니 실력을 겨뤄 볼 필요 없어.” “아가씨, 제 성격 잘 알잖아요. 제가 고수를 만나면 승부를 가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서요, 아니면 잠도 잘 못 자요, 이 자식이 서하를 때려눕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한 번 겨뤄보고 싶어요, 저랑 이놈 중에서 누가 더 대단한지! 오늘 아가씨께서 제 월급을 깎는다고 해도 저 겨뤄봐야겠어요!” 주원이 흥분한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 “당신이 주원이었군요. 며칠 전에 당신에 대해 조금 들어봤는데 역시나 사람이 겸손하지 못하네요, 사람만 보며 싸워보려고 하고, 당신 용 씨 집안의 3대 경호원도 못 이기죠?” 도범이 담담하게 말했다. 주원은 그 말을 듣자마자 이를 악물었다. “맞아, 나 그분들 못 이겨, 그분들이 대단하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그분들이랑 겨뤄서 져도 승복할 수 있지만 아직 당신이랑 겨뤄본 적이 없으니 한번 해봐야겠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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