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0화
“저놈 도망 한 번 빨리 가네!”
번개처럼 사라진 차를 보고 도범이 쓴웃음을 지었다.
“당신 정말 듬직하네요. 서하가 있었어도 해결할 수는 있었을 텐데 도범 씨처럼 빠르지는 못했을 거예요!”
용신애는 드디어 속에 맺혔던 화가 쑥 내려가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
“하하 그렇게 높은 월급을 받고 있는데 믿음직스럽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도범이 큰 소리로 웃더니 차 문을 열었다.
“갑시다 아가씨, 쇼핑마저 하셔야죠. 저런 쓰레기들 때문에 기분 잡쳐서야 되겠습니까!”
두 사람은 곧바로 차를 몰고 그곳에서 벗어나 쇼핑하러 갔다.
꽃무늬 셔츠를 입은 도련님은 빠르게 운전하여 성경일이 있는 성 씨 가문에 도착했다.
“형 내 억울함 좀 풀어줘!”
꽃무늬 셔츠 남은 성경일을 보자마자 울분을 터뜨렸다.
“난 그냥 형이 사는 동네에 놀러 왔을 뿐인데 형네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남한테 괴롭힘을 당했어!”
성경일은 어떡하면 박시율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하는 걸로 가뜩이나 심정이 복잡했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백준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왜? 누가 감히 너를 괴롭혀? 너 지금 네가 살던 도시에서 길거리 무법자로 불린 다며? 너희 백 씨 가문은 그쪽 낙성에서 이류 가문에 속하잖아? 그런데 누가 그런 널 괴롭혀?”
낙성은 제법 큰 도시였는데 중주보다도 훨씬 컸기 때문에 중주보다도 많은 세력들이 모여있었다. 낙성의 일류 가문은 중주의 일류 가문보다 세력이 높았다.
물론 낙성의 이류 가문은 중주의 이류 가문보다 조금 더 세력이 높긴 했지만 그렇다고 일류 가문과 비할 정도는 아니었다.
“어떤 멍청한 여자가 내 차를 박았는데 내가 입은 손실을 배상해 주기는커녕 자기 보디가드를 시켜서 나를 때리라고 했다니까! 이런데 내가 화가 나지 않겠어? 젠장 여기가 낙성이 아니라서 그렇지 낙성이었다면 결코 그년을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
백 씨 도련님이 씩씩거리며 설명을 한 후 성경일을 보고 말했다.
“형, 난 형과 함께 놀려고 이곳까지 온 거니까 내가 만약 여기서 무슨 사고라도 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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