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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말을 마친 그녀가 그대로 몸을 돌려 다시 차에 올라타려고 했다. “가요 도범 씨, 더 이상 거기 쓰레기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네요. 양아치 같은 놈들! 체면 좀 세워줬더니 정말로 자기들이 대단한 줄 착각하는 꼴이라니!” 둘째 아가씨는 일 처리에 있어서 비교적 막 나가는 스타일이었다. 방금 그 사고는 자신의 잘못도 있었기에 사과도 했고 일정한 보상을 해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저런 무뢰배들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그녀는 너무나 기가 막힌 상황에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하하 간다고? 내가 쉽게 보내줄 것 같아?” 남자가 큰 소리로 웃더니 손을 휙 들었다. 그러자 그의 부하들이 순식간에 달려와 도범과 둘째 아가씨를 에워쌌다. “도대체 더 이상 뭘 원하는 거예요? 당신 여자친구가 되라고요? 그건 영원히 이뤄질 수 없는 꿈이에요 알겠어요? 백일몽이라고요! 이번 생에는 절대 불가능한 꿈!” 둘째 아가씨는 너무나 화가 나 얼굴이 다 새파래졌다. 그녀는 지금껏 자라오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런 모욕을 당해 본 적이 없었다. “하하 간단해. 키스 한 번 하게 해줘.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아직 남자친구도 없다고 하니 아마 키스도 처음이겠네. 아가씨의 첫 키스를 나한테 주는 걸로 갚아!” “잘 생각해 봐. 아가씨의 키스가 2조 원의 가치를 하는 거야. 어때, 생각만으로도 짜릿하지 않아?” 남자는 전혀 개의치 않다는 듯이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둘째 아가씨의 말을 전혀 새겨듣지 않고 있었다. “아가씨, 이제 보니 이놈들 그냥 말로만 해서 절대 들을 것 같지 않네요!” 감히 강제로 둘째 아가씨한테 키스를 하려고 들다니! 도범은 남자의 광기 어린 모습에 피식 웃더니 손 관절을 꺾으며 말했다. “좋아요. 가서 저 자식들한테 매운맛 좀 호되게 보여주세요! 너무 맞아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요!” 용신애가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비록 상대가 많긴 했지만 그녀는 도범의 실력으로 그들을 상대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만약 여기에 서하가 있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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