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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어, 어르신 저, 저 사람이 누군지 자세히 좀 보십시오!” 한 노인네가 드디어 장진을 알아보고 겁에 질린 목소리로 덜덜 떨며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방금 장진이 자신은 그저 말을 전하러 왔을 뿐이라고 했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전신을 움직여 말을 전하게 했단 말인가? “여, 여 전신 장진!” 홍 씨 어르신이 눈앞의 여자를 자세히 보고 너무 놀라 숨을 들이켰다. 자신과는 차원이 다른 까마득한 높은 곳에 있는 여 전신이 중주에 왔다는 것은 그녀가 중주시의 생사권을 틀어쥘 수 있다는 것을 뜻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세력들이 그녀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했었던가! 그런데 그런 여 전신이 지금 신용당에 온 것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여 전신이 신용당에 온 것은 커다란 경사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녀가 가져온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인 비보였다. 그들은 여 전신의 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여 전신이나 되는 인물이 시간이 남아 돌아서 여기까지 찾아와 그들을 속일 리도 없었다. 그걸 떠나서 신용당의 다섯 호랑이가 정말로 목숨을 잃었다면, 그들은 여 전신이 이곳까지 와서 일러줄 필요도 없이 서둘러 중주를 벗어나야 했다. 아니면 그들과 원수 지간이었던 세력들이 당장이라도 쳐들어왔을 것이다. 신용당은 다섯 호랑이의 가호가 없는 상황에서 곧바로 상대에게 처참하게 도륙 당할 것이다. “진, 진짜 전신이야!” “그래. 전신이 직접 여기까지 오셔서 우리한테 서둘러 떠나라고 말씀하셨어!” “세상에, 도대체 도련님은 어떤 사람을 건드린 거야? 다섯 호랑이가 그에게 살해당했다니. 그래도 다행인 건 상대가 비교적 자애로운 분이라서 남아있는 우리들에게 살 길을 열어주셨다는 거야!” 주위의 사람들이 충격적인 소식에 놀라 숙덕거리기 시작했다. “이상하군, 그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면 왜 우리들의 목숨은 살려두는 것이지? 폭주족 애들과 다섯 호랑이, 그리고 내 아들까지 죽였는데 당연히 우리를 살려둘 필요가 없지 않은가!” 홍 씨 어르신은 비록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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