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5화
이 말은 마치 차가운 물을 그 제자의 머리 위에 들이부은 듯했다.
도범의 말에 원건종 제자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도범의 재능으로 보아 절대 작은 종문 출신일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출중한 실력은 분명 강력한 세력의 정성스러운 훈련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어쩌면 도범은 정말로 원건종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었다.
이러한 생각에 원건종 제자는 마치 가슴에 커다란 돌덩이가 얹힌 듯 답답함을 느꼈고, 순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도범은 원건종 제자의 굳어버린 얼굴을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은 뒤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윽고 붉은빛의 빛줄기가 반짝이며, 2층에 들어갈 입탑영패가 천천히 도범의 손바닥에 떨어졌다.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이들을 더 이상 쳐다보지 않고, 큰 걸음으로 관중석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걸어갔다.
이미 대결에서 승리한 만큼, 도범은 더 이상 1층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도범이 침착한 걸음으로 한 걸음씩 최상층을 향해 올라갈 때, 주변의 수군거림은 다시 절정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호기심과 충격이 뒤섞인 눈빛으로 도범을 쳐다보며, 도범의 정체를 밝혀내고 싶어 하는 듯했다.
“도범은 도대체 어느 종문 출신이죠? 설마 9품종문 출신이란 말인가요? 아니면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일까요?”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어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제자들의 이름들은 대강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상화까지 본 적도 있지만, 도범이라는 이름과 일치하는 인물은 전혀 없었어요. 어쩌면 도범은 어떤 대단한 고수의 관문 제자일지도 몰라요.”
“점점 흥미로워지네요. 뛰어난 재능을 가진 무사들이 속속히 이 바라문 세계에 들어왔군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이 이곳에 들어왔다면, 분명 이 세계에는 소중한 천재지보가 숨겨져 있을 거예요. 저는 이제 더 탐험하고 싶어졌어요!”
“탐험은 무슨! 바라문 세계에서 2년을 무사히 살아남기만 해도 운이 좋은 거예요.”
이 수군거림은 일부러 소리를 낮춘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도범을 비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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