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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6화

도범은 답답한 표정으로 주석훈을 바라보며 숨을 내쉬었다. 주석훈은 도범을 완전히 화나게 했다. 천엽성 입구에서 주석훈과 도범은 충돌했고, 주석훈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말을 했지만, 도범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서 지나간 일로 치부하려 했다. 그러나 주석훈이 이런 식으로 문제를 일으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도범은 또 한 번 숨을 내쉬며, 주석훈을 자신의 데스노트에 적었다. 역시 이런 사람들과는 적당히 넘기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법이었다. 기회가 있을 때 그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며 짜증을 유발할 것이다. 주석훈이 도범을 지목한 후, 많은 시선이 도범에게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마음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도민수가 도범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두려움에 질린 것이라고 외쳤고, 사람들도 도민수의 말에 동의했다. 도범은 연단사 전용 옷을 입고 있었고, 대세력 출신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런 사람이 도민수와 맞붙는다면 당연히 겁을 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 사람 누구죠? 누군가 알아보는 사람 있나요? 어느 세력에서 왔는지 아는 사람 있어요? 저 옷차림으로 봐선 연단사 같은데, 연단사가 정말 입성석을 통과할 수 있었던 거에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실력은 있는 모양이네요. 하지만 어쨌든 연단사는 연단사일 뿐이죠. 8급 종문 출신 제자와 비교할 수는 없잖아요. 저 녀석은 참으로 재수가 없네요!” “저 녀석이 곧 피투성이가 될 모습이 벌써 눈앞에 보이네요. 뭐 어쩔 수 없죠. 이 세상은 원래 약육강식이니까요. 실력이 없고 배경도 없는 녀석은 이런 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어요. 그 녀석이 만약 눈치를 좀 더 챘다면, 몇 마디 아첨을 해서 목숨을 건질 수도 있을 텐데요.” 사람들은 계속해서 수군거렸지만, 내용은 대체로 비슷했다. 아무도 도범이 이득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누군가는 도범이 아첨을 하거나 사과하면 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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