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6화
도범은 깊은 숨을 내쉬고 잠시 생각한 후,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수경 씨는 저와 함께 들어갈 수 없어. 제가 추측한 대로라면 우리는 서로 다른 공간으로 전송될 거에요. 수경 씨는 연단사일 뿐, 수련을 더 할 필요도 없으니, 제가 들어간 후에는 성을 나가 안전한 곳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만약 열흘 내에 제가 돌아오지 않으면, 수경 씨 혼자서 움직이세요.”
말을 마친 도범은 자신의 이슬 영함에서 전음부를 꺼내 오수경의 손에 건넸다.
“제가 나온 후에, 이 전음부를 통해 수경 씨에게 연락할게요.”
오수경은 전음부를 움켜쥐며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도 같이...”
오수경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도범이 말을 끊었다.
“구경은 정도껏 해야 해요. 수경 씨 실력으로는 조금만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살아남기 힘들어요. 제가 말했잖아요, 우리는 각기 다른 공간으로 전송될 거라고요. 혼자서 거길 간다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어요!”
오수경은 입술을 깨물며 도범의 말이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도범과 함께라면 그저 뒤따르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혼자서라면 결과는 뻔했다.
오수경은 그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다. 도범이 자신을 위해 이 모든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오수경도 알고 있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오수경이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서로 다른 공간으로 전송될 거라고 어떻게 확신하죠? 같은 공간으로 가게 될 수도 있잖아요.”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세운 채 매우 진지하게 물었다.
“수경 씨는 무슨 속성의 무사죠?”
오수경이 대답했다.
“저는 금속 속성 무사에요.”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웃었다.
“그럼 확신할 수 있어요. 우리는 절대 같은 공간으로 전송되지 않을 거에요. 왜냐하면 저는 영혼 속성 무사이고, 수경 씨는 금속 속성 무사니까요. 제 말을 믿어요. 같은 속성만이 함께 전송되고, 다른 속성은 따로 분리될 거예요.”
오수경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그렇게 확신하는 거죠?”
도범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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