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9화
도범은 마치 인생의 난제를 고민하는 듯 눈살을 찌푸린 채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이를 보며 오수경은 답답한 듯 물었다.
“대체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예요? 기쁘지 않아요? 아까 말한 게 다 맞긴 한데, 무간종 제자들이 사람들을 뽑아 성 안으로 실험하러 들어갔잖아요.
그 다섯 명이 문제없이 행동하면 우리도 함께 들어갈 수 있을 텐데. 사람이 많으면 힘도 커지는 법이잖아요. 무간종이 뭔가 꿍꿍이가 있더라도, 우리가 합치면 무간종도 함부로 못할 거예요!”
오수경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마치 자신이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라도 된 듯, 누구도 자신에게 손대지 못할 것처럼 말했다. 도범은 그 말을 듣고 더 할 말이 없어져 무언가 더 허탈한 느낌을 받았다.
오수경이 이렇게 생각할 정도면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도범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유 무사들 모두 흥분해 있었고, 하나같이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도범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넌 정말 생각 좀 해봐야겠어. 방금 이현무가 뽑은 다섯 명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지 못했어?”
도범의 말은 오수경의 흥분을 한순간에 깨뜨렸다. 몸이 오싹한 느낌이 온몸에 퍼지며 입꼬리가 굳어졌다.
“뭐가 이상해요? 문제가 있다고요? 난 그냥 평범한 자유 무사들 같던데요! 말 좀 해줘요, 난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니까요!”
오수경은 완전히 당황한 듯 솔직하게 말했다. 오수경이 정말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걸 느낀 도범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다섯 명의 실제 수련 경지가 별로 좋지 않아요. 거의 전부 선천기 무사들이었죠. 아까 이현무가 저들을 뽑을 때 제가 일부러 유심히 살펴봤거든요. 다섯 명 모두 단전이 불안정하고 기운이 떠 있는 상태였어요. 강제로 선천 후기로 올려놓은 사람들이었죠, 그러니까 진짜 경지는 선천 후기도 못 된다는 뜻이예요.”
도범의 말을 듣고 오수경은 더욱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오수경은 이제서야 자신이 지나치게 흥분해 있었음을 깨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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