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화
두 웨이터의 말을 들은 여자 매니저가 등 뒤의 남자를 보며 말했다.
“이 자식 잘 보고 있어, 도망가게 하지 말고, 오늘 경기장에도 못 올라갈 것 같으니까. 새벽 한 시까지 돈을 못 내놓는다면 죽을 준비하고.”
“네, 다음으로 우리의 도전자, 홍희범 씨를 링 위로 모시겠습니다!”
MC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조각상 같은 얼굴을 한 남자가 문발 뒤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관람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을 둘러보곤 옆에 서서 자신의 상대를 기다렸다.
“너무 잘 됐어, 우리 화하의 강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어. 젠장, 이번에는 저 C국의 놈을 때려죽일 수 있을 거야.”
“중장이 나섰으니 중장 손에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그건 모르지, C국의 저 사람 몸도 튼실하고 힘도 좋아 보이잖아. 저렇게 서있는 모습만 보면 딱 짐승 같아, 전에 저 사람이랑 붙은 사람들 중에 고수들도 많았지만 모두 맞아 죽었잖아!”
재벌 자제들이 흥분한 얼굴로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들은 도범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링을 개설한 이유가 바로 도련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모양인 듯했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전에 진행된 경기에도 빠짐없이 참석한 듯했다.
경기 관람은 공짜라고 했지만 큰 룸을 예약해야만 들어올 수 있었기에 적어도 2억은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아는 재벌이 많아질수록 이곳에 들리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었다.
“자, 여러분, 다음으로 저희들의 챔피언 니엘을 모시겠습니다, 열렬한 박수로 맞이해주세요. 니엘은 벌써 10연승을 거머쥔 선수인데요, 오늘도 연승 역사를 이어나갈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 홍희범에게 승자의 자리를 내어줄지 지켜봐 주세요!”
MC의 소개가 끝나자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또 목숨 귀한 줄 모르는 놈이 왔네.”
니엘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목소리부터 거칠었다, 거대한 그의 앞에 선 홍희범은 유난히 작아 보였다.
웃통을 벗은 니엘의 팔뚝에는 근육들이 가득 붙어있었는데 마치 무서운 뱀이 그의 몸에 똬리를 틀고 있는 듯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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