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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그럴 리 없어요. 어떻게 22억 8천만 원이 나올 수 있어요? 우리는 주문을 한 후 확인까지 했었다고요. 모두 2억 6천만 원이었어요. 그 뒤로 술을 몇 병 더 시키긴 했어도 3억이 넘을 리가 없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비싸게 나올 수 있어요?” 박시율 역시 너무나 놀라 씩씩거리며 따지기 시작했다. “당신들 사기꾼이에요? 아니면 당신들이 뭔가 착각을 했겠죠. 당신들이 계산을 잘못하지 않았는지 한 번 더 잘 확인해 보세요!” “맞아요. 뭔가 착오가 있었나 봐요. 20 몇 억이라니 그럴 리가 없어요. 우리는 그렇게 많이 시키지 않았다고요!” 나세리 역시 깜짝 놀란 상태였다. 그녀의 월급으로 따지면 자신을 이 가게에 팔아넘겨도 평생 동안 갚지 못할 액수였다. “손님, 손님들 혹시 잊으셨나요?” 매니저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설마 이런 걸로 억지를 부리시진 않겠죠?” 말을 마친 그녀가 좌우로 훑어보더니 유리 테이블 위에 놓인 빈 와인병 두 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들이 우리 가게에서 가장 비싼 술을 시켰잖아요. 이미 다 마셔놓고 무슨 억지를 부리시는 겁니까?” 매니저 뒤를 따라 세 명의 웨이트리스가 더 들어왔었는데 그중 두 명은 값비싼 와인을 지키고 서있던 여자들이었다. 현재 그녀들의 손에는 계산한 손님에게 선물로 줄 와인 몇 병이 들려있었다. 그중 한 여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하하 여기가 어떤 곳인지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밖에 나가서 우리 가게에 대해 알아들 보세요. 우리 가게에서 먹튀 하려고 하면 그 후과가 과연 어떻게 될지!” “가게에서 가장 비싼 술? 그, 그게 무슨 술인데요?” 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리며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감지했다. 아까 마셨던 술 중 두 병이 특별히 마시기 좋았던 술이 있었다. 그 식감은 일반 와인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 일에 관하여서 그녀는 도범과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었다. 설마 그 술이 가장 비싼 술이었었나? “우리 가게에서 가장 비싼 술은 지난 몇 년간 팔리지 않고 줄곧 이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딱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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