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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전에 여을이 남편이 밥 사준다고 하지 않았어? 너희 남편 공장장이라며, 우리한테 밥 한 끼 사주는 건 아무것도 아니겠지.” 나세리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전대영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전에는 잘난 척을 하기 위해 밥을 사겠다고 했지만 오늘 오전의 일 덕분에 손해를 많이 보기도 했고 이 두 달 동안 공장의 주문도 많지 않아 오늘 저녁 돈이 너무 많이 나온다면 그는 밥값을 계산할 돈이 없었다. 병원 쪽에 한 번에 너무 많은 치료비를 지불했기 때문이었다. “당, 당연히 문제없지!” 하지만 임여을은 어색하게 웃으며 허락했다, 그때 임여을이 먼저 밥을 사주겠다는 말을 꺼냈기에 지금 번복하기도 어려웠다. “다들 오랜만이네!” 전동재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그러게, 동재야, 오랜만이다.” 나호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안 데리고 온 거야?” “오늘 일 있다고 해서 안 데리고 왔어. 그런데 다 도착한 거 아니야? 왜 안 들어가고 있는 거야?” 전동재가 사람들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말했다. “아직 미녀 한 분이 안 도착했어. 동재야, 누군지 맞혀봐.” 임여을이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미녀?” 임여을의 말을 들은 전동재가 잠시 멍해있다 다시 말했다. “미녀분들 다 여기 계신 거 아니었어? 네가 인정한 미녀라면 박시율 밖에 없는 거 아니야? 왜? 박시율이랑 연락이 닿은 거야?” 임여을은 전동재가 한 번에 맞힐 줄 몰랐다. 괜히 기분이 나빠진 그녀가 불퉁한 목소리로 말했다. “응, 오늘 만났어. 그런데 안 본 사이에 걔 많이 변했더라고.” 그녀는 다시 전동재에게 박시율의 근황을 전했다. 그때, 택시 한 대가 도착했고 박시율과 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시율은 도범이 사 준 명품 옷을 입고 있었다, 본래 분위기 있던 그녀는 명품 옷까지 걸치니 더욱 우아했다. 박시율이 택시에서 내리더니 사람들을 보며 웃었다, 주위에 있던 남자들은 그 모습에 넋을 놓았다. “방민석, 너도 왔네!” 방민석을 본 박시율이 잠시 망설였다, 학교를 다니던 때에는 방민석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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