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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있어요, 있습니다!” 이지혜가 기뻐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런 차는 너무 비싸 한 달에 한 대를 팔아도 괜찮은 축에 속했다. 포르쉐를 사는 사람이 적지는 않았지만 5억이 넘는 차를 팔기는 쉽지 않았다. 더욱이 도범은 두 대나 사겠다고 했다. “제,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옆에 있던 여직원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은행 카드를 보며 말했다. “그런데 이건 무슨 카드예요? 저는 처음 보는데.” “제가 별도로 주문 제작한 카드입니다, 아마 전 세계에서도 5장도 안 되니 못 본 게 당연합니다. 화하에서는 저만이 가지고 있으니까요.” 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여직원은 콧방귀를 뀌었다. “세계를 통 들어서 5장도 안 된다고요, 거짓말 아니에요? 그렇게 많은 돈을 긁을 수 있을 지도 모르는데. 화하에서 당신만이 이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증명해 줄 사람이 없는 거 아니에요? 거짓말도 참 성의 있게 하시네요.” 여직원의 말을 들은 박시율도 몰래 웃었다, 그녀도 도범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에서 5장도 없고 화하에서는 도범만이 가지고 있는 카드라니. “우와, 아빠 정말 대단해요!” 하지만 수아는 도범을 우러러보며 눈을 반짝였다. “얼른 가서 계산이나 해, 두 대면 10억 8천만이야.” 박시율이 도범에게 말했다. “고객님, 제가 혜택 방안을 추천해 드릴까요?” 여직원이 도범에게 물었다. 그녀는 한 번에 10억이 넘는 돈을 쓰면서 흥정도 하지 않는 사람을 처음 봤다. “괜찮습니다, 시간도 늦었고 할 일도 있어서 그러니 주유 카드나 하나 주세요.” 도범이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400만 원어치의 주유 카드를 드리겠습니다.” 이지혜가 신이 나서 수속을 마치곤 도범을 데리고 가 카드를 긁고 돈을 냈다. 도범을 얕잡아보던 여직원은 무척이나 언짢았다, 10억이 넘는 돈을 낼 수 있는 큰손 고객님을 이렇게 이지혜에게 뺏겼기 때문이었다. “보험은 즉시 효력이 발생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운전해서 돌아가시면 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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