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화
“네가 뭔데 끼어들고 난리야, 나 내 친구랑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
여자가 화가 나서 말했다.
하지만 곧 콧방귀를 뀌더니 다시 박시율을 비웃었다.
“시율아, 너 이런 남자를 남편이라고 찾은 거야? 돈도 없고 가방끈도 짧아 보이는데, 말도 저렇게 밖에 할 줄 모르고 정말 어이없다.”
“어디를 봐서 내가 돈이 없다는 거야?”
도범이 웃으며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학비를 담당하는 유치원 선생님에게 건네줬다.
“학비 여기 있습니다, 비밀번호는 필요 없어요.”
“짧은 시간 안에 2200만 원을 빌리느라 수고했다, 온갖 방법 대가면서 빌린 거지?”
임여을은 여전히 오만한 태도로 말했다.
“2200만 원일 뿐인데 빌릴 필요가 있나?”
도범이 어이가 없다는 듯 대꾸했다.
“으아아앙!”
그때 여자의 아들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왜 그래, 아들, 왜 넘어진 거야?”
여자가 가슴 아프다는 듯한 얼굴로 자신의 아들에게 달려가 아이를 부축했다.
“엄마, 쟤가 나 밀었어!”
남자아이가 박수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뭐!”
임여을은 순간 화가 치밀어올라 일어서서 박수아를 밀었다.
“으아아앙!”
이번에는 박수아가 땅에 넘어져 울기 시작했다.
도범과 박시율은 임여을이 이런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다 큰 어른이 이렇게 폭력적으로 아이를 밀다니, 수아는 이제 갓 4살이 된 아이였다.
박시율은 얼른 달려가 박수아를 일으켜 세웠다.
“임여을, 왜 내 딸을 미는 거야? 아이들끼리 장난도 칠 수 있는 거잖아! 다 큰 어른이 이렇게 아이를 밀 필요까지는 없었잖아, 우리 수아 다치기라도 했으면 너 단단히 각오해야 할 거야!”
“걱정하지 마, 나 돈 많아. 병원비 얼마든지 내줄 수 있다고! 그리고 네 딸이 먼저 우리 아들을 밀었잖아, 이걸로 퉁 쳐.”
임여을은 여전히 기세등등했다.
“수아야, 너 이제 4살 밖에 안 된 애가 왜 이렇게 장난기가 심한 거야? 왜 이 오빠를 민 거야? 같이 놀면 좋잖아.”
박시율이 수아를 다그쳤다, 정말 수아가 상대방을 먼저 민 것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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